여행
-
2401 일본 | #6 - 히가시나리타역
1월 25일 귀국하는 날. 원래 액세스특급을 타려고 했으나 시간을 못 맞춰서 어쩔 수 없이 비싼 스카이라이너를 탔다. 확실히 편하고 빨리 가기는 하는데 가격이 두 배라 부담되긴 한다. 사실 스카이라이너 말고 케이세이 본선 특급이나 탈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그렇게 하면 시간이 좀 촉박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 제2빌딩 역에 내리니 히가시나리타 역 방향 표지판이 보였다. 이게 여기 있었구나 하면서 바로 들어갔다. 제2빌딩-히가시나리타 간 연락통로는 정말 백룸이나 8번 출구를 연상시키는 묘한 곳이다. 전등 밝기도 묘하고 벽면 인테리어도 묘하고 거기다가 500m로 쓸데없이 길기나 하다. 이때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공사로 인한 소리가 나지막이 울려 퍼지면서 더 무서웠다. 공사 구간을 지나니 내가 끄는 캐리..
2024.01.26
-
2401 일본 | #5 - 도쿄 (블루아카 콜라보카페, Bar Anthem)
1월 24일 시즈오카 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향했다. 그런데 나고야-신오사카 역 사이에서 내린 폭설로 인해 도카이도 신칸센 전체가 상당히 지연 중이었다. 신칸센이 진연되는 경우는 드문데 역시 도괴. 원래 히카리를 타려고 했는데 그보다 좀 전에 오는 코다마는 10분 지연, 그 후의 히카리는 20분 지연이어서 결국 뭘 타나 똑같았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코다마를 타고 말았다. 정차역이 참 많다. 도쿄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우동이 땡겨서 전에 간 타케야 (竹や, 타베로그 3.64) 에 갔다. 이번에는 츠키미 우동을 시켰는데 역시 우동은 츠키미. 계란 노른자를 풀기 전에도 국물을 마셔보고 그 후에도 마셔보면 그 차이가 재밌다. 가쓰오부시의 인상적인 향을 즐기고 계란의 포근함도 즐길 수 있다. 국물과 별개..
2024.01.26
-
2401 일본 | #4 - 시즈오카 (미호, 니혼다이라) / 별무리 텔레패스
1월 23일 별무리 텔레패스 성지순례의 날! 우선 시미즈로 향했다. 시미즈 역에 내려 바로 Hello Cycling 앱을 이용해 자전거를 빌린 후 미호로 출발. 우리나라의 따릉이보다는 비싸지만 일단 전기 자전거기도 하고 어차피 시원하게 달리고 싶어서 그냥 탔다. 대충 시미즈에서 미호노미사키 해변까지는 30분보다 적게 걸리는데, 바람이 많이 불뿐이지 자전거로 가기엔 아주 직관적이고 쉽다. 그냥 계속 왼쪽으로 꺾으면 되는 수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미호노미사키 해수욕장 (三保真崎海水浴場) 에 도착! 말이 해수욕장이고 이때는 그냥 주차장에서 찍었다. 주차장에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모여 있어 나만 자전거를 가지고 온 듯했다. 야마나시현 사람과 시즈오카현 사람들이 서로가 자기들이 보는 후지산이 더 멋지..
2024.01.24
-
2401 일본 | #3 - 시즈오카 (오이가와 본선)
1월 22일타카야마에서 출발하여 시즈오카까지. 꽤나 긴 거리다. 먼저 전날 탔던 특급 히다를 다시 탔다. 그래서 별거 없. 이번 여행에서 교통비만은 아끼지 말자고 결심했기에 나고야 역에서 신칸센으로 환승. 히카리 502호고, 사전에 조사했다시피 평범한 N700A가 왔다. 특급 히다가 10시 34분 도착이고 히카리가 10시 43분 출발이라 9분밖에 환승 시간이 없었는데, 어차피 1분 30초 만에 환승했다는 사람이 있어서 느긋하게 갔다. 실제로 여유롭게 걸어서 가도 근처 플랫폼이라 5분 이하로 충분히 환승 가능. 그리고 어쩌다 보니 신칸센 안에서 JLPT N1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다. 시즈오카에 도착하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카이센동을 파는 시미즈코 미나미 (清水港みなみ, 타베로그 3.7..
2024.01.23
-
2401 일본 | #2 - 타카야마, 히다후루카와
1월 21일 나고야 역에서 특급 히다를 타고 타카야마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방법은 크게 버스와 특급 열차가 있는데, 이때 버스가 2000엔 가량 싸다. 그러나 어차피 교통비를 아끼지 않기로 하기도 했고 HC 85계를 타고 싶기도 했다. 그래도 굳이 지정석으로 하진 않았는데, 역시나 나름대로 자유석도 자리가 널널해서 편하게 앉아갈 수 있다. 특급 히다의 특징이라면 엄청 큰 창문과 좌석인데, 특히 HC 85계답게 N700S에서 좌석을 떼어온 덕분에 아주 쾌적하고 콘센트까지 있어 좋다. 애초에 올라가는 풍경이 상당해서 창 밖의 경치가 아주 좋다. 각종 계곡을 거쳐서 가는 열차답게 눈이 즐겁다. 어느쪽으로 앉던 간에 괜찮은 듯. 나는 진행방향의 왼쪽으로 앉았다. (특급 히다는 기후역에서 타카야마 본선으로 진입하..
2024.01.22
-
2401 일본 | #1 - 나고야항 수족관, Bar 27
1월 20일이번 여행은 전에 안 가본 곳도 가보고, 살짝은 뜬금없는 곳도 가보는 여행이 될 듯하다. 나고야에서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시즈오카를 거쳐 도쿄까지 가는, 조금은 긴 동선이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빡세게 뭘 하는건 아니라 느긋하게 즐기면서 다니는게 목표.보통 도쿄로 입국했던(도쿄 4번, 간사이 3번) 기존의 여행과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 나고야의 주부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아침 8시 출발 인천발 OZ112편이라 엄청 이르지는 않지만) 새벽에 공항에 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엄청 많았다. 나름 새로 알게 된 스마트 패스를 썼지만 실질적으로 한 대여섯명 정도보다만 빨리 들어갔을 뿐, 별 의미는 없었다. 집에서 할게 없다면 해놓는 것도 괜찮지만. 10시쯤 주부 공항에 도착했다. 사람..
2024.01.21
-
2308 일본 | #4~5 - 카와구치코, 바 아그로스
8월 16일 카와구치코로 가는 날. 버스를 타기 위해 코후역으로 향했다. 다만 이때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게 심상치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카와구치코에 도착하니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후지산은 전혀 보이지도 않고, 애초에 비 때문에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따라서 원래 계획했던 후지 고고메~로쿠고메 트래킹 및 카와구치코 산책 등은 물거품이 되었다. 따라서 오후까지 카와구치코에서 할 것이 전혀 없어졌기 때문에 버스비를 날리고 그냥 도쿄로 향했다. 최대한 돈을 아끼면서 빨리 가는 기차를 선택한 결과 특급 후지야마 → 츄오 본선 → 케이오 타카오선 → 케이오 본선을 이용하는 루트로 가게 되었다. 먼저 특급 후지야마의 경우 원래 카와구치코~오츠키 사이를 왕복하는 열차는 현재 후지산 특급인데, 가끔 열..
2023.08.18
-
2308 일본 | #3 - 코후, 바 브루노
8월 15일 야마나시의 코후로 가는 날. 태풍 때문에 버스가 운휴 할까 봐 전날 늦게 표를 끊어놓았다. 신주쿠 버스터미널은 신주쿠역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버스터미널과는 꽤나 느낌이 다르다. 전에 카와구치코에 갈 때는 시부야 쪽에서 출발해서 신주쿠 버스터미널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로 2시간쯤 달려 코후에 도착한 뒤 짐을 코인락커에 넣어놓고 류오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코후역 츄오본선 플랫폼이 좀 웃기다. 2번 플랫폼이 류오역 방면, 3번 플랫폼이 이사와온센역 방면인데도 3번 플랫폼에 일부 류오역 방면 열차가 들어온다. 이럴 거면 왜 플랫폼을 구분해 놓은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처음에 기다리다가 열차가 안 와서 어리둥절했다. 류오역에서 약 15~2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藤義 (스미요..
2023.08.18
-
2308 일본 | #2 - 아키하바라, 바 이시노하나
8월 14일 느긋하게 일어나 영화를 보러 TOHO 시네마즈 이케부쿠로점에 갔다. 마침 특별편 울려라! 유포니엄: 앙상블 콘테스트가 상영 중이었기에 보게 되었다. 사실 맹세의 피날레를 본 지 좀 많이 되어 스토리가 제대로 기억이 안 났는데, 보러 가기 전에 한번 정주행 할 것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58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부장으로서 쿠미코의 고민, 츠바메라는 캐릭터의 성장 등 꽤 괜찮게 만들어진 것 같다. 시리즈답게 음악은 여전히 좋고 작화도 최상급이었다. 마지막에 3기 예고편(?)이 아주 신경 쓰였다. 근데 솔직히 러닝타임 비례로 표값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지? 영화관 근처에 한창 방영 중인 마이고 애니의 키비주얼 배경이 된 장소가 있다. 선샤인 거리의 한 교차로인데 근처에 선샤인 시티도 있..
2023.08.17
-
2308 일본 | #1 - 코믹마켓, 산루카 바
8월 13일 6개월 만에 가는 도쿄. 저번에 갔던 여행에서 살짝 아쉬움을 느꼈기에, 이를 보완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해보고자 하였다. 다만 가기 전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태풍이다. 발생 초기에는 도쿄를 직격 하는 경로여서 이러다가 여행 못 갈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버려 경로가 대폭 서편화된 덕분에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도쿄로 가는 비행기는 인천발 제주항공 7C1100편이다. 7시 5분 출발이기 때문에 공항버스 첫차를 타고 새벽 5시를 조금 넘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아주 많았다. 거의 절반정도는 잼버리인 듯. 근데 그들이 다 단체로 움직여서인지 출입국 심사 게이트 중 하나에만 줄이 잔뜩 있어서, 오히려 여유롭게 심사..
2023.08.15
-
2302 일본 | #3~4 - 후지큐 하이랜드, 카와구치코
2월 2일 (3일차) 저번에 갔던 후지큐 하이랜드가 너무 재밌어서 이번에 또 가려고 한다. 사실 이때는 에에쟈나이카를 시간상 이유로 못 타서, 이번에야말로 타고자 했다. 아무튼 시부야 마크시티에서 후지큐 하이랜드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여 갔다. 사실 신주쿠역에서 카와구치코역으로 가는 특급 후지카이유의 존재를 몰라서 왕복 편 모두 버스로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쉽다. E353계를 타고 싶었는데... 어쨌든 오픈 시간인 10시에 도착하여 패스를 끊고 돌아다녔다. 처음 탄 것은 당연히 타카비샤. 저번에 갔을 때 기억이 너무 좋아 시작은 타카비샤로 하겠다고 올 때부터 생각했다. 타카비샤를 다시 타니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트랙의 구성을 정말 잘했다고 느껴진다. 이후 못 탔던 에에쟈나이카를 탔다. 처음에 바..
2023.02.07
-
2302 일본 | #2 - 도쿄 시내 관광, 야마모토 미미카키텐
2월 1일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기 위해 니혼바시에 위치한 토호 시네마즈에 갔다. 우연히 이 날이 1일이었기에 할인이 들어가 비교적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긴 한데 신카이 마코토 본인의 색채가 많이 옅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 아무래도 흥행하니 상업적인 쪽으로 흐르는 느낌이 있었다. 물론 엄청 나쁘다는건 아닌데,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스토리라인을 기대하고 본다면 살짝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작화는 매번 발전하는 것 같다.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작화였고, 러닝타임 내내 눈이 즐거웠다. 영화를 다 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우에노역으로 향했다. 우에노역으로 향한 것은 딱히 별건 아니고 이치란 아트레 우에노야마시타구치점 (一蘭 アトレ上野山下口店, 타베로그 3.38) ..
2023.02.06
-
2302 일본 | #1 - 프레스티지석, 도쿄
1월 31일 여행에 가기 전에 호캉스를 잠깐 즐기면서 다음날 출국을 편하게 하기 위해 출국 전날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 묵게 되었다. 방은 꽤 좋아서 방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아주 가까이 보였다. 항덕은 참 좋을듯! 무료로 제공되는 이브닝 칵테일을 냠냠. 음식은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맛있었고, 술이 종류가 좀 있어서 간단한 빌드 칵테일을 만들어 마셨다. 나리타로 가는 대한항공 703편을 타기 위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갔다. 다만 평소와 다른점이 있다면 좌석이 이코노미석이 아니라는 점이다.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석에 탈 수 있었다. 비즈니스석은 체크인 카운터부터가 이코노미석과 분리되어있는데, 사실 이 별도의 카운터를 이용해도 그다지 빠른 것 같지는 않았다. 일반 카운..
2023.02.06
-
2301 일본 | #21~22 - 후쿠오카, 귀국
1월 24일 다음날은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이날이 일본에서 full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숙소에서 느긋하게 나온 후 파르코 백화점의 식당가에 위치한 '요시미 (ローストビーフとステーキYOSHIMI福岡パルコ店)'에서 한국식(?) 로스트비프동을 먹었다. 맵다면 아주(강조) 조금 맵다고는 말할 수 있는 소스와 로스트비프, 그리고 달걀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괜찮은 맛이 났다. 뭔가 일본은 매운 게 들어가면 한국식인 줄 아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항상 먹을 때마다 좀 웃기다. 요시미... 이후 같은 건물의 위층으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조금만 앞으로 가면 페코라 등신대가 5개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충 얼마 전에 공개된 페코라의 신의상들이었는데 나는 아무래도 기모노가 가장 이쁜 것 ..
2023.01.26
-
2301 일본 | #20 - 드라이브 인 토리, 후쿠오카
1월 23일 좀비랜드사가에 등장하는 드라이브 인 토리로 이동하기 위해 카라츠역에서 오니즈카역까지 카라츠선을 타고 이동했다. 전날에 비가 와서 그런지 철로 사이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저러면 안 위험하나?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신기했다. 그리고 전날에 탔던 동차와는 또 다른 동차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가쪽 재래선답게 똥차였다. 드라이브 인 토리로 가려면 오니즈카역 부근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오니즈카역은 마츠우라 강가에 위치한 역으로 전형적인 시골 역. 버스의 배차 간격이 좀 되기 때문에 기차 하차 후 버스 탑승까지 약 30분 정도의 비는 시간이 있었는데, 마침 날씨도 꽤 좋아졌고 풍경도 이뻐서 힐링하는 느낌으로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기차가 웬만하면 오지 않아 철로가 닫히는 일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
2023.01.26
-
2301 일본 | #19 - 카라츠
1월 22일 쿠마모토에서 카라츠로 이동하는 날이다. 원래는 큐슈 신칸센 미즈호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시간을 늦추어 사쿠라를 타고 갔다. 개인적으로 큐슈 신칸센 중 사쿠라와 미즈호의 가장 큰 특징은 당연 차내 차임음과 발차 멜로디라고 생각한다. 유명한 무카이야 미노루가 작곡한 곡들인데 일반적인 차임음과는 비교가 안 된다. 예를 들어 도카이도 신칸센의 ambitious japan은 단 하나의 악기만을 사용했다면, 큐슈 신칸센의 곡들은 정말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무튼 그렇다. 영상에 나오는 첫 번째 노래는 아직도 기억이 잘 난다. 들으면 여행간 생각 나서 괴롭다. 흑흑 또 갈래.. 역시 무카이야 미노루. 참고로 이분이 만든 토자이선 멜로디도 아주 좋다. 이후 신토스역에서 특급 카사사기..
2023.01.26
-
2301 일본 | #18 - 아소산, 카와세미 야마세미
1월 21일 아소산에 가는 날이다. 이를 위해 쿠마모토역에서 특급 카와세미 야마세미를 탔다. 원래는 아소보이!를 타려고 했으나, 알아보니 아소보이 대신에 별로 재미없는 큐슈횡단특급만이 운행한다고 하여 열차를 바꾸었다.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아소보이도 그 나름대로의 특이함이 있긴 한데, 카와세미 야마세미는 진짜 신기했던 열차기 때문이다. 열차 GOAT. 카와세미 야마세미의 내부는 일반적인 열차와는 매우 달랐다. 키하 40계 전동차는 고물이지만 내부를 이렇게까지 개조해 놓으니 이게 어딜봐서 고물열차냐. 일단 탈 때부터 편백나무 냄새가 났고, 좌석은 열차보다는 카페나 바를 떠올리게 했다. 창문가에 있는 좌석을 보면 그다지 기차 같지가 않다. 이번 여행에서 타는 열차 중에 가장 인상 깊은..
2023.01.23
-
2301 일본 | #17 - 쿠마모토로
1월 20일 조식 역시 료칸에서 제공하는 식사로 먹었다. 이 식사도 전체적으로 평범했다. 이후 다시 공중목욕탕에서 갔는데 이번엔 목욕탕에 나 혼자만 있어서 정말 좋았다. 역시 목욕은 넓은 곳에 나 홀로 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고쿠라쿠 고쿠라쿠... 아무튼 차량을 타고 다시 유후인역으로 갔다. 료칸을 체크아웃한 후 유후인 시내(?)에 있는 스누피 카페에 갔다. 스누피 카페는 다양한 스누피 굿즈들을 팔고 있는 공간과 카페 및 간단한 식사용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카페에서는 아기자기한 메뉴를 파는데 나는 우드스탁 파르페를 시켰다. 맛은 평범한 유자 파르페로 맛있었는데, 메인은 우드스탁 마시멜로이다. 매우 귀여웠다. 스누피 마시멜로가 떠 있는 음료의 경우 뜨거운 걸 시키면 스누피가 아주 적극적으로 녹..
2023.01.23
-
2301 일본 | #16 - 유후인
1월 19일 사실 특급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하카타에서 유후인까지 가려고 했으나, 유후인노모리가 이미 매진된 상태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특급 소닉(13호)을 타고 갔다. 가고시마 본선과 닛포 본선에서 달리는 특급 소닉을 타고 오이타까지 간 후, 오이타에서 큐다이 본선을 타고 유후인까지 가는 일정이다. 물론 이렇게 가면 직통인 유후인노모리에 비해 시간이 좀 많이 오래 걸리긴 하는데, 이렇게 가지 않으면 갈 방법이 사실상 없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아니 내 유후인노모리가!! 오이타까지 갈 때 탄 소닉은 굉장히 많이 흔들렸다.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때까지 타 본 열차 중에 진동이 가장 심했던 것 같다. 다시 소닉을 타겠냐고 물어보면 전혀. 그나마 흥미로웠던 것은 노선이 바뀌는 코쿠라역에서 좌석..
2023.01.22
-
2301 일본 | #15 - 비행기 타고 후쿠오카로
1월 18일 간사이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난카이난바역에서 라피트를 탔다. 6년 만에 타는 라피트였는데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굉장히 특이한 외관과 묘하게 낡은 듯한 내부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난카이 50000계 전동차는 갓이다. 개인적으로 창문이 매우 큰 타원형인게 마음에 든다. 외관은 영락없는 우주선... 간사이 공항에서 피치 항공의 비행기를 탔다. 역시 피치는 피치였다. 무엇보다 혼자 2터미널을 쓰는게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1터미널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버스 타고 2터미널로 이동했다. 그리고 탑승구 앞에서 탑승하라는 방송을 했다가 갑자기 준비가 안 되었으니 되돌아가라고 하는 등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싸고 무난하게 갔으니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지..
2023.01.20
-
2301 일본 | #14 - 덴덴타운, 도톤보리
1월 17일 숙소를 나왔더니 오랜만에 날이 맑았다. 숙소 앞 길거리가 깨끗하게 보였다. 간사이 쪽에 와서 날씨가 가장 맑은 날이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햇빛이 오랜만에 뜨겁게 느껴져 좋았다. 아침 겸 점심으로는 전날에 방문했던 아즈마에서 품절로 인해 먹지 못한 9종 정식을 먹었다. 9종 정식은 1000엔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알찼다. 회, 생선 구이, 샐러드, 계란말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조금씩 있어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마(토로로)에 연어알을 넣은 것이 맛있었는데, 입에 털어 넣으니 사르르 녹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계란말이 역시 좋았다. 다만 굳이 이것만을 먹기 위해 두 번이나 와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그렇지는 않다. 배를 채운 후 덴덴타운에 갔다. 이곳에서 정글을 가장 ..
2023.01.20
-
2301 일본 | #13 - 오사카, 카이유칸
1월 16일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기 위해 신쾌속을 탔다. 신쾌속은 130km/h까지 나올 정도로 엄청 빨랐고, 덕분에 꽤나 일찍 오사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에 교토-오사카 이동에 케이한 본선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두 방법의 시간차가 굉장하다. 그렇다고 신쾌속이 비싼 것도 아니기에, 간사이 사람들은 왜 다른 지역에는 신쾌속급 전철이 존재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교토역에서 일본국유철도 111계 및 117계 전동차를 봤다. 80년에 만들어진 차량이라고 하는데, 이를 열심히 찍는 일본 철덕이 있었다. 오사카에서의 첫 식사는 아무 생각 없이 구글맵만 보고 들어간 횟집(?)이었다. 아즈마 (吾妻, 타베로그 3.28)라는 곳인데, 1200엔짜리 정식을 시켰더니 위 사진과 같이 푸..
2023.01.19
-
2301 일본 | #12 - 후시미이나리 신사, 우지 시
1월 15일 아침으로는 다시차즈케 엔 (だし茶漬けえん 京都ポルタ店, 타베로그 3.08)에서 참치 다시차즈케를 먹었다. 전에도 이곳에서 같은 메뉴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먹을 때도 변함없이 맛있었다. 일반적인 오차즈케보다 간이 더 되어있어 먹기 좋고, 참치도 적당히 신선해 차를 부을 때 맛있게 익었다. 아침으로 딱인 것 같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로 향했다. 이곳은 당연히 수많은 토리이들(센본 토리이)가 유명한 신사이다. 사실 밤에 오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우지를 여유롭게 가기 위해 오전에 갔다. 낮에 보는 토리이들은 밝은 색이 눈에 잘 들어왔고, 산책하는 관광객들과 대비를 이루었다. 확실히 수많은 토리이들이 이루는 풍경은 참 신기한 광경이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기에 그다지 좋지는 않..
2023.01.16
-
2301 일본 | #11 - 아라시야마, 금각사, 기요미즈데라
1월 14일 아침 겸 점심으로 교토역의 산 마르코 (サンマルコ 京都伊勢丹店, 타베로그 3.09)에서 새우 카레를 먹었다. 무난하게 맛있는 카레였다. 카레는 어지간히는 실패하기가 힘든 요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맛이 보장되어있는 요리이다. 아무튼 카레를 맛있게 먹고 나왔다. 가장 먼저 JR 산인본선(사가노선)을 타고 아라시야마 부근으로 향했다. 이쪽 거리는 2017년 이후 처음 와보는데,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충분히 일본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거리다. 많은 사람들이 기모노를 입고 돌아다니고 주변에는 전통 음식과 과자를 판다. 사실 그러다보니 거리 자체는 일본다운게 맞는데, 사람은 대부분 관광객인데다가 한술 더 떠서 한국인 천지다. 그래서인지 일본어와 한국어가 거의 같은 비율로 들려서 살짝 어지러웠다. 아라시..
2023.01.15
-
2301 일본 | #10 - 토요사토 초등학교, 세타 강
1월 13일 케이온 성지순례를 위해 오미 철도의 오미 철도 본선과 요카이치선을 탔다. 오미 철도는 IC카드를 쓸 수 없는데, 그냥 원데이 스마일 티켓을 샀다. 이게 900엔이라 두 번만 타면 충분히 이득이기 때문이다. 원데이 스마일 티켓은 오미하치만역에서 자판기로 살 수 있다. 사실 오미철도와 같은 로컬선을 타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원맨 운행이라는 게 어떤 건지 체험할 수 있었는데, 정말 열리는 문이 한정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오미철도를 타고 도착한 토요사토역은 작은 무인역이다. 이 역은 역명판부터가 심상치 않았는데, 철도무스메 아카네쨩이 있었다. 아카네는 철도무스메 투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귀여운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역시나 커여웠다. 개인적으로 철도무스메 디자인 원탑이라고 생각..
2023.01.15
-
2301 일본 | #9 - 신칸센 타고 교토로
1월 12일 이제 야마나시를 떠나 교토로 가기 위해 미시마역으로 향했다. 사전에 카와구치코역에서 미시마까지 가는 버스와 미시마역에서 교토역까지 가는 신칸센을 모두 예약해 놨기 때문에 현지에서 뻘짓할 필요 없이 그냥 가면 됐다. 미시마역에서는 거의 마지막으로 후지산을 볼 수 있었고, 신칸센에서는 살짝 보고 다시 없어졌다. 사실 후지산을 꽤 오래 봐서 그런지 감흥이 덜했는데, 그래도 정말 멋졌다. 그리울거에요 후지산... 도카이도 신칸센 코다마 727호. N700S계이다. 사실 히카리를 타고 더 빨리 갈 수 있었지만 S를 놓칠 수는 없었다. 히카리가 출발 시간도 빠르고 도착 시간은 훨씬 빠르지만 어차피 일찍 갈 필요도 없을 것 같았고, 이왕 타는 김에 가장 좋은 신차를 타고 싶었다. 애초에 호텔 체크인 시간..
2023.01.15
-
2301 일본 | #8 - 후지큐 하이랜드
1월 11일 카와구치코는 어디에서나 건물에만 안가리면 후지산이 큼직하게 보이는 것이 눈이 참 즐거운 동네다. 후지큐 하이랜드에 가기 위해 카와구치코역으로 왔다. 역이 작은 지상역이다 보니 다양한 열차를 눈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 맑은 날씨와 후지산과 함께 정말 예쁜 역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보니 저기에 특급 후지카이유가 있는데, 사실 저 열차의 존재를 아예 모르고 왔었다. 만일 알았다면 도쿄에서 야마나시로 올 때 후지카이유를 타고 왔을 수도 있겠다. 비싸지만 타보는게 경험이니까... 점심부터 놀기 위해 애프터눈패스(4100엔)를 샀는데, 사실 시간이 좀 남아서 옆의 편의점에서 점심을 대충 먹고 들어갔다. 그런데 처음 놀이공원에 입장할 때와 줄을 설 때 충격받은 것이, 사람이 말도 안 되게 적었다. 원..
2023.01.12
-
2301 일본 | #7 - 홋타라카시 온천
1월 10일 유루캠에 등장한 온천에 가기 위해 이사와온센역까지 일단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는 역시 시간표를 잘 보고 타야 하고, 시간도 꽤나 걸린다. 아무래도 카와구치코와 코후시 사이에 산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버스 내부의 기압이 700hPa 언저리까지 낮아진다. 비행기인 줄. 이후 이사와온센역에서 야마나시시역까지 츄오 본선을 타고 이동했다. 중간에 야마나시시역에 위치한 とんかつ多奈加 (돈카츠 타나카, 타베로그 3.02)이라는 돈카츠 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집이지만 의외로 맛있었다. 친구가 시킨 로스 카츠 정식을 한입 먹어보았는데, 먹어본 돈카츠 중 top10 안에 들 것 같은 맛이었다. 의외의 수확이었다. 다만 내가 시킨 오코노미 세트는 평범했다. 아무래도 ..
2023.01.12
-
2301 일본 | #6 - 모토스 호, 코암 캠핑장
1월 9일 모토스호에 가는 날이다. 모토스호는 후지고코(후지5호) 중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호수지만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곳이다. 정말 아름다운 곳인 만큼 1000엔 지폐 뒷면에도 등장하기도 한다. 카와구치호에서 모토스호까지는 노선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다. 버스는 시간표를 잘 보고 잘 타야 한다. https://www.fujikyubus.co.jp/regular/#section-2 에 시간표가 잘 나와있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모토스호 남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이곳의 호선장 (湖仙荘, 타베로그 3.14)이라는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토로로 우동을 시켰는데 농후하고 찐득한 마가 우동과 정말 잘 어울렸다. 덤으로 사슴 고로케를 시켰는데 사실 사슴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부드럽고..
2023.01.12
-
2301 일본 | #5 - 야마나시, 후지 파노라마 로프웨이
1월 8일 도쿄를 떠나서 야마나시로 향하는 날이다. 미리 버스를 구매해 놓아서 아키바역에 가서 타기만 하면 됐다. 아사쿠사역에서 츠쿠바 익스프레스를 타고 아키바역으로 간 다음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야마나시행 버스를 탔다. 츠쿠바 익스프레스는 확실히 빨라서 좋았다. 아사쿠사역이 두 개인건 좀 웃기긴 한데... 얼마 시간이 지난 후 버스에서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구름이 적당히 산 위에 걸려있어 엄청 멋졌다. 아직도 '가장 멋진 후지산의 모습'을 꼽으라고 한다면 야마나시에서 실컷 본 후지산이 아니라 버스에서 처음 본 후지산을 꼽을 것 같다. 야마나시에서 묵은 곳은 '慶村天上庵 Yoshimura'라는 곳이다. 2층으로 이루어진 단독주택 느낌의 숙소로, 4명이서 묵는데 침대가 무려 5개가 ..
2023.01.12
-
2301 일본 | #4 - 야스쿠니 신사, 시모키타자와, 타마, 시부야
1월 7일 아침은 마츠야 아사쿠사 아즈마바시점 (松屋 浅草吾妻橋店, 타베로그 3.04)에서 해결했다. 전에 김밥천국 비슷한 그 카츠동집에 갔을 때도 생각한 것이지만, 확실히 일본은 값싼 밥류가 많다. 밥은 배를 채우기에도 좋고, 맛도 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식당이 우리나라에도 좀 많았으면 좋겠다. 가장 먼저 야스쿠니 신사를 들렸다. 사실 2018년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또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궁금해서 가게 되었다. 사실 이곳은 신사의 풍경 자체만 놓고 보면 꽤나 아름다운 신사 중 하나에 속한다. 도쿄 내부에 이렇게 큰 신사는 거의 없고, 잘 꾸며놓기도 했다. 중앙의 거대한 토리이를 중심으로 본당까지 쭉 이어져 있는 길은 걷기에 좋아 도쿄의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안에 있는게 답이 없어서 문제..
2023.01.10
-
2301 일본 | #3 - 아키하바라, 스미다 수족관, 스카이트리
1월 6일 이날은 늦게 나와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아키바에 위치한 중국집 친카시사이 아키하바라점 (陳家私菜 秋葉原店, 타베로그 3.45)로, 마라 도삭면을 시켰지만 그다지 입에 맞지 않아 친구가 시킨 중화소바와 바꾸어 먹었다. 도삭면은 정말 쓸데없이 매운 느낌이 들어 별로였고, 중화소바 쪽이 훨씬 입맛에 맞았다. 옆에 있는 친구는 소스를 잔뜩 넣어서 먹었는데 넣은 후의 국물은 정말 매웠다. 오늘은 아키하바라에 갔다. 코로나의 의한 타격을 매우 크게 받았다고 들었기 때문에 2018년에 갔던 아키바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했다. 적어도 작은 가게들은 대부분 폐업했다고 들었고, 상점가 자체의 규모도 많이 줄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도착 후 가장 먼저 라디오 회관에 갔다. 아무래도 아키바를 대표하는 ..
2023.01.09
-
2301 일본 | #2 - 신주쿠, 카사이 임해 공원
1월 5일 아침은 아사쿠사역에 위치한 후지소바 (名代 富士そば 浅草店, 타베로그 3.06)에서 먹었다. 약간 김밥천국 감성이었는데, 약 500엔 정도의 값싼 카츠동이었지만 한국에서 먹는 웬만한 카츠동보다 맛있었다. 요시노야 같은 규동집의 밥이 우리나라의 비싼 김천밥보다 맛있다는 걸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집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주쿠역으로 이동하여 주변을 둘러보았다. 왠지 모르게 전날에 간 곳은 전부 도쿄의 느낌이 덜해서 아쉬웠는데, 확실히 신주쿠는 도쿄의 번화가 느낌이 나서 좋았다. JR 신주쿠역 앞은 사람으로 북적였고, 골목으로 들어가도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길에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었는데, 1월에 은행잎이 지지 않고 노란 상태로 남아있는 것은 신기했..
2023.01.09
-
2301 일본 | #1 - 출국, 홀로라이브 콜라보카페
1월 4일 코로나 및 다양한 사정 때문에 일본을 안 간지 한참 됐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다. 출국편은 제주항공 1106편으로, 10시 35분 출국이므로 대충 여유롭게 3시간 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었다. 1년 전 미국으로 출국했을 때는 코로나 관련 검역이 꽤나 빡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위드 코로나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검역이 널널해진 것 같다. 막히는 것 없이 수월하게 출국하였다. 남는 시간에는 에그드랍에서 아침을 먹었고, 자리에 앉아서 카메라 가지고 놀았다. 에그드랍은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딱 생각했던 맛이었다. 적절히 부들부들한 계란이 짭짤한 베이컨과 잘 어울려서 먹을만했다. 다만 비행기가 지연된 것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비행기에서 늦게 나와 입국 수속이 매우 지연되었다. ..
2023.01.06
-
KAI 본사 & 나로우주센터 조립동, 발사대 견학
학과 행사로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나로우주센터에 다녀왔다. KAI는 애초에 평소에 가볼 수 없는 곳이고, 나로우주센터 역시 대중에게 개방된 곳은 우주과학관까지기에 일반적으로 갈 수 없는 조립동과 발사대 등에 간다는 느낌이 매우 새로웠다. 버스를 타고 점심 때 KAI 본사에 방문하였다. 이곳은 방산기업이기에 사진 자체를 찍을 수 없었다. 파란색 스티커를 주어 카메라 렌즈에 붙이게 하였고, 임의로 제거하면 흔적이 남는 구조였다. 따라서 이 글에서 사용한 KAI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이 아닌, KAI 홈피에 긁어온 것들이다. 어쨌든 본사 도착 직후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견학을 시작하였다. 가장 처음에 방문한 곳은 회전익동이며, 이곳에서는 다..
2022.10.14
-
2201 미국 | #13~14 요세미티 국립공원
1월 31일 케네디 우주센터와 함께 이번 여행에서 크게 기대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날이다. 평소 큰 폭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어 이런 폭포가 몇 개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꼭 가보고 싶었다. 이곳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가기가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투어를 신청했다. 어쩌다 보니 투어 인원이 나와 내 친구뿐이라 쾌적한 투어가 되었다. 호텔에서 요세미티까지는 3~4시간이 족히 걸린다. 좀 자다가 일어나보니 어느새 밖에는 굉장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렇게 가장 처음 도착한 장소는 요세미티 계곡 뷰 포인트(Yosemite valley view point)였다. 이곳은 요세미티의 상징 하프 돔(Half Dome)이 계곡 정중앙으로 보이는 장소로, 공원 입구에 위치해 사실상 공원의 입..
2022.05.20
-
2201 미국 | #11~12 샌프란시스코
1월 29일 발사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날이다. 올랜도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운행하는 유나이티드 470편을 이용하였다. 항공편 자체는 별 특이한 게 없는, 그저 동서를 가로지르는 항공편일 뿐이다. 그런데 비행기에 보이는 바깥 풍경이 매우 좋았다. 경로에 로키산맥과 다양한 계곡들이 있기 때문에 빼어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끝없이 이어진 산맥의 모습은 정말 웅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숙소는 'King George' 호텔로 잡았다. 호텔 자체는 방도 좁고 평범하지만, 위치가 그야말로 도심 중에서도 도심이라 이동에 있어 매우 편하다. 또 호텔 프런트 직원이 굉장히 유쾌하고 친절하며, 냉장고를 넣어달라고 하니 바로 넣어주기도 했다. 얼리 체크인도 문제없었다. (물론 ..
2022.05.19
-
2201 미국 | #8~10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
1월 26일플로리다로 떠나는 날이다. 이용한 항공편은 스피릿 항공 246편으로,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올랜도 공항까지 이동하는 노선이다. 사실 플로리다에 가는 주목적이 케네디 우주 센터 방문 및 로켓 발사를 보는 것, 이 두 가지이기에 다른 여행지보다 일정을 넉넉하게 잡았다. 그러다 보니 이동하는 날인 8일차는 한 게 별로 없다. 스피릿 항공은 싼 가격(110,000원) 답게 해주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냥 앉아서 가는 것이 서비스의 전부이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 좌석 간격이 좁긴 해도 생각보다 편하게 갈 수 있었고, 그 외에 짐 수속 같은 것도 순조롭게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만족했다. 여담으로 착륙 직후 모든 승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광경이..
2022.05.19
-
2201 미국 | #5~7 스프링필드, 보스턴
1월 23~24일 5일차에는 뉴욕을 떠나 스프링필드로 향했다. 이곳에는 내 친척이 살고 계시기에, 그분과 만나고 집을 구경하러 갔다. 먼저 뉴욕 펜실베이니아 역에서 암트랙을 타고 뉴 헤이븐 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 다시 암트랙을 타고 스프링필드로 가는 여정이다. 이런 여정은 모두 합해 29,000원이 들었다. 펜실베이니아 역에서 뉴 헤이븐 역까지는 9:00~10:45, 뉴 헤이븐 역에서 스프링필드까지는 11:00~12:23으로 예정되어있었다. 그러나 뉴 헤이븐 역에서 환승을 할 때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우선 열차가 어느 플랫폼으로 들어오는지 명확히 안내가 되어있지 않았고, 거기다가 열차 자체도 연착되었다. 주변의 다른 여행객들도 서로 물으며 어이없는 눈치였다. 그래도 탔으니 망정이지, 계속 열차가 안 왔..
2022.05.18
-
2201 미국 | #3~4 뉴욕
1월 21일3일차에 처음으로 간 곳은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이다. 이곳은 미군의 에식스급 항공모함 'CV-11 인트레피드' 속에 여러 가지 군사 및 항공우주 장비들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전공이 항공우주 분야였기에,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앞서 이곳을 먼저 방문하고자 하였다. 역시 항공모함 자체를 활용한 박물관답게, 버스를 타고 근처에 내렸을 때부터 웅장한 모습이 보였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지만, 멋진 항공모함의 모습을 보고 밖에서 가만히 보고 있었다. 내부에 들어가니 항공기 몇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항덕이나 밀덕이 아닌 관계로 각 항공기의 명칭은 모르겠으나, 어쨌든 미공군 및 해군의 전력, 또는 전력이었음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양한 항공기들이 깔끔한 상태로 전시되어있..
2022.05.18
-
2201 미국 | #1~2 뉴욕
코로나 시국에서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인생에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Free한 시간을 쓸데없이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하여 2주간의 미국 여행을 계획하였다. 우선, 첫 여정은 뉴욕. 항공편은 인천공항을 10시 50분에 출발하여 뉴욕 JFK 공항에 10시 50분에 도착하는 아시아나 222편을 이용하였다. 우선 여행에 앞서 준비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ESTA 신청 2. COVID-19 검사 결과지 (신속항원검사, 60,000원) 3. COVID-19 백신 접종 증명서 4. 여행자 보험 (27,000원) 5. 미국 유심 (41,000원) 해외 여행을 위해 출발일 기준 24시간 내에 받은 코로나 검사 결과지와 백신 접종 확인서가 준비되어야 했다. 가격이나 결과가 나오는 시간을 고려했을..
2022.02.03
-
1812 일본 | #3~4 너의 이름은/언어의 정원 성지순례, 롯폰기 도쿄 시티뷰, 야스쿠니 신사
12월 27일 이 날에는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를 하는 겸, 언어의 정원에 나온 신주쿠 쿄엔에도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는데, 왠지 같은 코스로 성지순례를 다니시는 듯한 분을 보아서 굉장히 신선했다. 나온 지 2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성지순례를 다니시는 분이 있다니, 신기했다. 우선 가장 먼저 간 요츠야역이다. 이 역은 타키가 오쿠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할 때 만났던 장소인데, 이 부분은 아예 멀리서 줌을 당기지 않는 이상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쥬오-소부선을 타고 시나노마치역 앞 육교로 향했다. 그런데 육교가 2019년 3월까지 공사 중이었다. 따라서 애니의 로우앵글은 절대로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한쪽에 패널이 설치되어있어 그 앞에서 찍어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 최대한 찍은 게 위 사..
2019.12.27
-
1812 일본 | #1~2 아키하바라, 도쿄 스카이트리, 시부야
12월 25일 크리스마스부터 1월 1일까지의 연휴. 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1년 전의 내가 떠오른다. 그때는 일본(오사카, 교토)에 간지도 얼마 되지도 않은 때였는데, 그때부터 2018년 연말에는 도쿄에 가자!라고 결심하여 표를 구매했다. 오사카와 교토는 가보았지만, 정작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는 가보지 않았고, 더군다나 도대체 아키하바라는 덴덴타운과 어떤 차이점을 가지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21:25 비행기를 통해 하네다 도쿄 국제공항으로 출발하였다. 도착이 23:25분이라 심히 애매했고, 그래서 과연 모노레일을 탈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모노레일 막차가 00:10에 있는데, 이를 놓치면 1시간을 더 기다려서 심야 리무진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2019.12.27
-
1712 일본 | #4~5 우지, 울려라! 유포니엄 성지순례
12월 25일 울려라! 유포니엄의 성지순례를 위하여 교토에서 우지로 떠나는 날이다. 가는 방법으로는 대충 JR 나라선을 타는 방법과 케이한 본선 - 우지선을 타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다. 케이한 본선을 타고 한번 환승하면 1시간 정도 걸리는 반면 나라선은 이보다 꽤 빠른데, 아무래도 작중 등장인물들이 케이한 우지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후자를 타고 갔다. 숙소 부근의 마루타마치역에서 카라스마선을 타고 탄바바시 - 킨테츠 탄바바시역에서 케이한 본선으로 환승 후 츄쇼지마역에서 케이한 우지선으로 환승하는 루트로 이동했다. 참고로 카라스마선은 타케다역에서 킨테츠 교토선에 직결운행한다. 다만 이게 숙소에서 별로 걷지 않으려고 탄 루트라, 진구마루타마치에서 케이한 본선을 타는 게 더 효율적이긴 했을 것. 케이한 130..
2019.12.27
-
1712 일본 | #3 교토, 철도박물관
12월 24일 오사카에서 교토로 가는 날이다. 신쾌속이라거나 신칸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전철로 가는게 가장 싸다. 전철, 특히 케이한 본선으로 가기 위해선 우선 요도야바시역에서 케이한 본선을 타고 탄바바시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가장 오래 걸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킨테츠 교토선으로 갈아타면 된다. 이때 열차가 조금 헷갈리게 오는데, 킨테츠라고 쓰여있지 않지만 직결 운행하는 것도 있고, 뭔가 맞는 듯한데 아닌 것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한번 다시 탔다. 그런데 지금 정리하다가 보니 그냥 요도야바시역에서 케이한 본선을 타면 한 번에 시치조역까지 간다. 물론 좀 걸어야 한다. 여담으로 케이한선의 열차들은 운전석 내부가 잘 보인다. 기관사와 인사를 하거나, 잠시 기관실 외부로 나와있을 때에는 짧은 ..
2019.12.26
-
1712 일본 | #1~2 오사카
이 여행은 두 번째로 떠난 일본 여행이자 첫 일본 배낭여행이라는 점에서 설레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다. 여행지는 오사카, 교토, 그리고 교토 중에서도 우지시이다. 12월 22일 비행기를 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저녁 9시쯤이다. 2016년에도 패키지로 갔다 온 적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익숙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익숙한 길을 따라 여유롭게 나가려고 했는데, 막상 초조하게 만든 것은 입국심사. 아무 생각 없이 늦장 부리며 나갔다가 엄청나게 긴 줄을 보고 낙담했다. 입국 심사에만 거의 1시간이 걸렸고, 앞에 있는 사람의 대화를 들어보니 열차를 포기하고 택시 타고 가자는 내용이었다. 어쨌듯 최대한 빨리 입국 심사를 끝내고 나왔다. 다행히도 라피트 막차가 출발하지 않았고, 거기다가 시간도 꽤나 남아..
2019.12.26
기타
-
토케나시 토게아리 - Hurtful & Painful (傷つき傷つけ痛くて辛い)
何の絶望もないよ真実は害さ 난모 제츠보오모 나이요 신지츠와 가이사 그 어떤 절망도 없어, 진실은 해로운 거야 現実は存在しないような蜃気楼の中でそう 겐지츠와 존자이시나이요오나 신키로오노 나카데 소오 현실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한 신기루 속 存在を消したっていい不都合な僕に関係は無いことばかり 존자이오 케시탓테 이이 후츠고오나 보쿠니 칸케이와 나이 코토 바카리 존재를 지워도 좋은 불편한 나에게 관계는 없는 것들 뿐 もうブレインは砕けちゃって 모오 브레인와 쿠다케챳테 이젠 뇌는 부서져버려서 教育はそうやって僕の人格をずっと認めやしないよ 쿄오이쿠와 소오얏테 보쿠노 진카쿠오 즛토 미토메야 시나이요 교육은 그렇게 내 인격을 언제나 인정해주질 않아 正解の無い問題を僕に押し付けて 세에카이노 나이 몬다이오 보쿠니 오시츠케테 정답 없는..
2024.04.14
-
이세계정서 - 버밀리언 (ヴァーミリオン)
夕暮れに咲いた花は静かに 유우구레니 사이타 하나와 시즈카니 해 질 녘 핀 꽃은 조용히 夢に泣いた叶わない愛 유메니 나이타 카나와나이 아이 꿈 속에서 울었던 이뤄지지 않는 사랑 彷徨って 宙を舞う羽根のように 사마욧테 츄우오 마우 하네노요오니 헤메며 공중을 떠도는 날개처럼 既に移った事象の化石 스데니 우츳타 지쇼오노 카세키 이미 떠난 사건의 화석 触れないで 私の灯火 후레나이데 와타시노 토모시비 건들이지 말아줘 내 등불 宵闇に誘う 翳りの合間に 요이야미니 사소우 카게리노 아이마니 땅거미가 질 때 불러내봐, 해가 진 사이에 漸んでも 漸んでも 無数の未知は襲う 스슨데모 스슨데모 무스우노 미치와 오소우 나아가도 나아가도 무수한 미지가 덮쳐와 もう癒えない 深い創 모오 이에나이 후카이 키즈 더 이상 아물지 않는 깊은 상처 擁るよ..
2024.04.05
-
이세계정서 - 그레이스케일 (グレイスケイル)
簡単なことさえ見紛う칸탄나 코토사에 미마고우간단한 것조차 잘못 보는 このグレイスケイル코노 그레이스케일이 그레이스케일 凄惨なレアリティ세에산나 레아리티처참한 레어리티 この声で 触れて코노 코에데 후레테이 목소리로 닿아서 人間の性より닝겐노 사카요리인간의 성으로부터 喪われたウェルネス우시나와레타 웨루네스잃어버린 웰네스 安全な観測点안젠나 칸소쿠텐안전한 관측점 有機的な私生活未満の体たらくな体유우키테키나 시세에카츠미만노 테에타라쿠나 카라다유기적인 사생활 미만의 볼품없는 몸 持て余してる모테아마시테루가누질 못하고 있어 枯れた根카레타 네말라버린 뿌리 蟻が集り有難がる아리가 타카리 아리카타가루개미가 모여 고마워하고 있어 手練れが繰り返す테다레가 쿠리카에스..
2024.04.05
-
나카시마 레이 - GA-TAN GO-TON
GA-TAN GO-TON GA-TAN GO-TON 가탕고통 가탕고통 덜컹덜컹 덜컹덜컹 Shoo Shoo Train 終 終 トレイン 슈 슈 트레인 슈 슈 트레인 칙칙폭폭 트레인 끝 끝 트레인 GA-TAN GO-TON GA-TAN GO-TON しょっちゅう 停止 停止 숏츄우 테이시 테이시 자꾸만 정지 정지 仲良くゆこう 電車乗って 나카요쿠 유코오 덴샤 놋테 사이좋게 가자, 기차를 타고 大好きなもの リュックに詰めて 다이스키나모노 륙쿠니 츠메테 좋아하는 것 배낭에 담아서 ほらここが 始発駅 호라 코코가 시하츠에키 봐, 여기가 출발역 ラララ 知らない 場所へ 導いて 라라라 시라나이 바쇼에 미치비이테 라라라 모르는 곳으로 데려가줘 キミを探す 旅へ出るのさ 키미오 사가스 타비에 데루노사 널 찾는 여행을 떠나는거야 GA-TAN..
2024.04.04
-
이세계정서 - 네리네의 비밀 (ネリネの内緒事)
明日に夢を見る 아스니 유메오 미루 내일 꿈을 꿔 思考がくせになる 시코오가 쿠세니 나루 생각하는 게 버릇이 돼 あなたの瞳 映す世界に 아나타노 히토미 우츠스 세카이니 너의 눈동자에 비치는 세계에 私はそっと手を伸ばす 와타시와 솟토 테오 노바스 나는 손을 뻗어봐 嵐の最中でも 아라시노 사나카데모 폭풍우 한복판에서도 凛と前を向く 린토 마에오 무쿠 똑바로 앞을 향해 あなたの姿 目に焼き付いて 아나타노 스카타 메니 야키츠이테 네 모습이 눈에 새겨져서는 もうはがせないの 모오 하가세나이노 벗겨지질 않아 憂 、憂 、揺らめくのは 유우 유우 유라메쿠노와 슬픔, 슬픔, 떠오르는 건 相対する恐れが 아이타이스루 오소레가 마주할 두려움이 朝靄に隠した涙は淑やかに 아사모야니 카쿠시타 나미다와 시토야카니 아침 안개에 숨겨둔 눈물은 얌전히 愛..
2024.04.03
-
이세계정서 - 계속 그려왔던 너에게 (描き続けた君へ)
託された数多の 時間に思い馳せる 타쿠사레타 아마타노 지칸니 오모이하세루 맡겨진 무수한 시간 속 떠올려보는 貴方の命が この胸で呼吸する 아나타노 이노치가 코노 무네데 코큐우스루 당신의 목숨이 이 가슴 속에서 숨 쉬어 初めて生まれた気持ちに 名はなくて 하지메테 우마레타 키모치니 나와나쿠테 처음으로 태어난 감정에 이름은 없어서 一つ一つに問うよ 히토츠히토츠니 토우요 하나하나 물어봐 君はどこへ向かう? 키미와 도코에 무카우 넌 어디로 향하는거야? この世界が 愛しいのに 息が詰まるよ 코노 세카이가 이토시이노니 이키가 츠마루요 이 세상이 사랑스러운데 숨이 막혀 波打つ悲喜の 緊迫感を 나미우츠 히키노 킨파쿠칸오 파도치는 희비의 긴박감을 包んでくれた 無限のアニマ 츠츤데쿠레타 무겐노 아니마 감싸주는 무한의 아니마(Anima) どうか..
2024.03.31
-
이세계정서 - ANGELIC
揺らぐ瞳の奥深く 유라구 히토미노 오쿠 후카쿠 흔들리는 눈동자 속 깊이 許されたわたしがいて 유루사레타 와타시가 이테 용서받은 내가 있어서 堪らず泣いてしまいそうになる 타마라즈 나이테시마이소오니나루 참지 못하고 울어버릴 것만 같아 愛を、愛を。 아이오 아이오 사랑을, 사랑을. ささめく絵空事だって 사자메쿠 에소라고토닷테 속삭이는 헛된 말이라도 笑わずに聞いてくれたから 와라와즈니 키이테쿠레타카라 웃지 않고 들어주었으니까 そうだね。生きるよ、明日も。 소오다네 이키루요 아시타모 그렇네. 아무래도 살아가야겠지, 내일도. 寧日の歓びと 네이지츠노 요로코비토 언제와도 같은 기쁨과 陽の恵みに祝福を 히노 메구미니 슈쿠후쿠오 태양의 은혜에 축복을 悲しみは抱き締めるよ 카나시미와 다키시메루요 슬픔은 꼭 껴안을거야 あなたはわたしだから 아나..
2024.03.30
-
시이노 미린 - 당신이 될 순 없어 (あなたにはなれない )
大体表層だけ切り取って、 다이타이 효오소오다케 키리톳테 대개 표층만 떼어와선 淡々と集めるだけの、 탄탄토 아츠메루다케노 담담히 모을 뿐인, 毎回構造だけ乗っ取って、 마이카이 코오조오다케 놋테톳테 매번 구조만을 뺏어와선 簡単に並べるだけの、ただそれだけの、 칸탄니 나라베루다케노 타다소레다케노 간단히 늘어놓을 뿐인, 그저 그것 뿐인, 見て呉れだけ良いそれだけが、 미테쿠레다케 이이 소레다케가 겉치레만 좋은 뿐인 게, 未だ溢れかえるこの場所の、 이마다 후레카에루 코노 바쇼노 아직 넘쳐흐르는 이 곳의 どこか片隅で思い出すのは、 도코카 카타스미데 오모이다스노와 어딘가 구석에서 다시 떠올리는 건, あの日の号哭だ。 아노히노 고오코쿠다 그 날의 호곡이다. 大体表層だけ切り取って、 다이타이 효오소오다케 키리톳테 대개 표층만 떼어와선 淡々..
2024.03.27
-
MyGO!!!!! - 리프레인 (輪符雨, 륜부우)
硝子窓はすぐに雲に覆われて(もう灰(グレイ)) 가라스마도와 스구니 쿠모니 오오와레테 (모오 그레이) 유리창은 어느새 구름에 덮여서 (벌써 회색(그레이)) ちょっと先も見通せない 춋토 사키모 미토오세나이 한치 앞조차 내다볼 수 없어 遠くなった記憶何度みかえして(リプレイ) 토오쿠낫타 키오쿠 난도 미카에시테 (리프레이) 멀어져버린 기억 몇번이고 되돌아봐서(리플레이) あふれそうなめもり スレスレでああ たゆたう 아후레소오나 메모리 스레스레데 아아 타유타우 넘칠듯한 메모리 아슬아슬해서, 아아, 넘실거려 しとしと 続いてる 시토시토 츠즈이테루 부슬부슬 계속되는 不機嫌な空模様は 후키겐나 소라모요오와 기분 나쁜 날씨는 あの日と地続きで 아노 히토 치츠즈키데 그날에 이어 계속돼서는 まだやまない 마다 야마나이 아직도 멎질 않아 振り切っ..
2024.03.24
-
MyGO!!!!! - 회상 (回層浮, 회층부)
真夜中の入り口 마요나카노 이리구치 한밤중의 입구 不意にぶり返した孤独 후이니 부리카에시타 고도쿠 별안간 심해진 고독 流せなかった涙の溜り場深く 나가세나캇타 나미다노 타마리바 후카쿠 흘리지 못했던 눈물의 웅덩이 깊숙이 悲しみ用のコップで掬って 카나시미 요오노 콧푸데 스쿳테 슬픔용 컵을 건져 올려서 僕は静かにそれを眺めた 보쿠와 시즈카니 소레오 나가메타 난 조용히 그걸 바라보았어 水槽 深層世界 스이소오 신소오세카이 수조, 심층세계 ここには僕と僕しかいない 코코니와 보쿠토 보쿠시카 이나이 여긴 나하고 나 밖에 없어 思い切り叫んでみる 오모이키리 사켄데미루 있는 힘껏 외쳐봤어 声はいつもより響き渡る 코에와 이츠모요리 히비키와타루 목소리는 평소보다 울려 퍼져 誰にも聞こえない 다레니모 키코에나이 그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아 僕に..
2024.03.24
-
F:NEX | 캬루 1/7 스케일 피규어
F:NEX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캬루 스케일 피규어. 캬루는 캬루인 만큼 아무래도 표정과 행동의 재현이 중요할 듯했고 샘플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다만 제작사가 제작사인지라 별로 기대하지 않고 구매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았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마법의 표현. 몸통 전체를 휘감는 이펙트가 눈에 띄는데, 이게 반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그렇게 저렴해 보이지 않았다. 이 정도면 합격. 그리고 의외로 본체의 조형과 퀄리티도 괜찮았다. 도색 미스나 조형의 문제점이 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캬루다운 모습이라 좋았다. 특히 얼굴이 좋았다. 캬루 특유의 표정, 즉 도야가오와 함께 바보같은 표정이 같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딱 그랬다. 도야!하면서도 나사가 ..
2024.03.16
-
코토부키야 | 아수라 닌자 2/1 스케일 피규어
코토부키야의 메가미디바이스 아수라 닌자 2/1 스케일 피규어. 메가미디바이스는 걸프라 라인업인데, 걸프라에 대비해서 2/1 스케일이라는 뜻이다. 물론 무슨 3m짜리 피규어가 아니다. 2023년 1월 아키바에서 실물을 상당히 인상 깊게 보았기에 계속 존버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40% 할인하는걸 목격해서 샀다. 정가는 약 2만 7천엔이지만 1만 7천엔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완성도가 엄청 높다. 특유의 표정도 상당히 자연스러우면서 인상적이고, 특히 무엇보다 피규어 전체의 곡선이 돋보인다. 걸프라는 여체의 조형보다 움직이는 기동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스케일 피규어는 그것을 희생하는 대신 여체 기본의 조형미와 곡선 재현에 중점을 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도색과 퀄리티 체크가 상당히 눈에..
2024.03.16
-
아루 - Raison d’etre (れぞんでーとる)
迷い降りた春宵 シャボン玉みたいに 마요이 오리타 슌쇼 샤본다마 미타이니 헤매다 떨어진 봄밤, 비눗방울처럼 映りこんだ憧憬はいくつの泡 우츠리콘다 죠케이와 이쿠츠노 아와 비친 동경은 몇 개의 거품 夢見るばかり 咲けない花はそっと 유메 미루 바카리 사케나이 하나와 솟토 꿈을 꿀 뿐 피지 않는 꽃은 그저 見慣れた虹色の隙間を見る 미나레타 니지이로노 스키마오 미루 낯익은 무지갯빛 틈새를 볼 뿐 弾けた恋ひとつ 浮かべてしまえば 하지케타 코이 히토츠 우카베테 시마에바 터질듯한 사랑 하나 떠올려 버리면 願いを運ぶジェリーフィッシュ 네가이오 하코부 제리휫슈 소원을 나르는 해파리 遠くへ 遠くへ 토오쿠에 토오쿠에 멀리, 저 멀리 このまま心を浮かべてしまえば 코노마마 코코로오 우카베테 시마에바 이대로 마음을 떠올려 버리면 もう眠りも薄れて..
2023.12.30
-
아케우치 유우 - spektro
ies vibranta voĉo atingis min ondete 누군가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와 en mola ovoŝelo vi spiras malfacile 부드러운 껍질 속 너는 깊게 숨쉬고 dum vi ankoraŭ hezitas ekflugi tremante 네가 떨면서 아직 나는 걸 두려워 할 때 ĉar vi spertis dolorojn jam sufiĉe 너는 이미 충분히 고통 받아왔으니까 io komenciĝos baldaŭ 무언가가 곧 시작될거야 mi promesas trovi vin 널 찾아낼 거라고 약속할게 vi estas for tie sola 너는 저기 혼자 있지만 tamen mi estas ĉi tie 난 여기 있어 mi certe venu vidi vin 난 널 꼭 보러 갈..
2023.12.27
-
호시텔레 성지순례용 좌표
등대에서 찾은 하루노의 할아버지가 남긴 수신기를 통한 로켓연구동호회와 우주인의 퍼스트 컨택. 여기서 우주인은 $$-111384.7312228.329$$ 라는 일련의 숫자를 보여주는데, 마타타키의 친절한 해설에 따라 세계측지계로 표현된 직각좌표임을 알 수 있다. 이 좌표는 기준이 되는 원점에 따라 달라지는데, 로켓연이 신호를 수신한 등대는 시즈오카에 위치하므로 그림에 따라 8번점인 (360000, 1383000)을 원점으로 하는 평면직각좌표가 된다. (-111384.731m, 2228.329m)를 8번점을 기준으로 (위도, 경도)로 변환하면, $$(34^\circ\:59'\:45.51524'',\;138^\circ\:31'\:27.87989'')$$ 라고 한다. 변환은 일본 국토지리원 사이트를 참조. 대충..
2023.12.14
-
2024학년도 수능 지구과학2 주요문항 해설
전체적으로 개념 공부를 충분히 하기만 했어도 헷갈릴 법한 문항이 거의 없어 딱히 해설할 문항을 선별하기 애매했기 때문에, 그냥 메가스터디 기준 정답률 50% 미만인 것만 해설합니다. 8번 (49%) 50% 이하가 나올 문제가 아님에도 이렇게 된 것을 보면, 지구과학 2 선택자 표본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아주 전형적인 단층 문제로 개념서에 있을법한 문제입니다. 해설 ㄱ. B의 주향은 NS. (거짓) ㄴ. 지층의 생성 순서는 A, B, C 순입니다. (참) ㄷ. 지질 단면도를 그려보면 상반은 단층 기준 동쪽에 있는 지층입니다. 이때 A와 B의 경계선이 단층 경계선과 만나는 점을 관찰해 보면, 단층의 서쪽에서는 약 200m, 동쪽에서는 약 300m이므로 상반이 상대적으로 위로 올라온 ..
2023.11.19
-
2023 ADEX - 블랙이글스
별건 아니고 ADEX에서 찍는 사진을 적절히 선별하고 보정해서 업로드할 뿐입니다 :)
2023.10.21
-
트레센 온도 (トレセン音頭)
「♪うまぴょい うまぴょい♪」 「♪우마뾰이 우마뾰이♪」 「♪우마뾰이 우마뾰이♪」 「......んーーカーーーット!!」 「......음ーー 컷ーーー트!!」 「......음ー 컷ー트!!」 「うまp......はぁぁぁ......?」 「우마ㅃ...... 하아아아......?」 「우마ㅃ...... 하아아아......?」 「これもすっごくいいんですけどっ!! 「아니 요거도 엄청 좋긴 한데에!! 「코레모 슷고쿠 이인데스케돗!! あたしたち、もっとトレセン学園を 우리들 말야? 좀 더 트레센 학원을 아타시타치, 못토 토레센 가쿠엔오 盛り上げなきゃいけないと思うんです!」 달아오르게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리아게나캬 이케나이토 오모운데스!」 「ふんふん」「たしかに......」「ほぉ......」「はぁ......」 「끄덕끄덕」 「뭐 그렇..
2023.09.12
-
이세계정서 - 별을 보는 사람 (ほしをみるひと)
ほしをみるひと 별을 보는 사람 이세계정서(ヰ世界情緒) 重ねゆく祈りただひとつ 카사네유쿠 이노리 타다 히토츠 쌓여가는 소원, 단 하나 はじまりはモノクロで紡ぐ夢 하지마리와 모노쿠로데 츠무구 유메 시작은 흑백으로 엮는 꿈 ひとり 掠れた声で 히토리 카스레타 코에데 혼자 쉰 목소리로 心からただ願うの 코코로카라 타다 네가우노 마음속에서부터 그저 바랄 뿐 温かな時明かり 아타타카나 토키아카리 따뜻한 새벽녘의 빛 小さき人の 치이사키 히토노 작은 사람의 蒼く翳る果てなき路 아오쿠 카게루 하테나키 미치 푸르게 그늘진 끝없는 길 照らし続けて 테라시 츠즈케테 계속 비추어줘 嗚呼 わたし夢みていた 아아 와타시 유메미테이타 아아, 난 꿈을 꾸고 있었어 まだ 追いかけていたいよ 마다 오이카케테이타이요 아직 쫓아가고 싶은걸 薄明の向こう側を ..
2023.05.16
-
서울대학교 학생증 디자인
서울대학교의 현행 학생증 디자인은 여러모로 별로다. 색도 너무 많고, 서울대라는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는 디자인이다. 당장 서울대의 상징색조차 사용되지 않았기도 하다. 또한, 학생증을 보고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보기가 그다지 수월하진 않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어보고자 하였다. 앞면 : 요즘 학생증 디자인 트렌드가 모든 정보를 뒷면에 넣는 것이고, 이에 따라 앞면은 학교의 대표적인 상징물 하나와 대표색으로 이루진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본 디자인인데, 앞면은 서울대의 상징색을 사용하였고 서울대의 로고를 그 옆에 넣었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서울대 정문의 '샤' 구조물을 단순화하여 배치하였다. 참고로 앞면은 무광이다. 뒷면 : 현행 학생증은 이름..
2023.05.05
-
도쿄, 간사이, 큐슈 여행과 전철 노선도
도쿄 및 수도권, 간사이 지방, 큐슈 지방에서 탑승한 전철의 노선을 노선도로 표현해보았다. 흐린 구간을 제외하고 실제로 탄 구간만을 표기하였고, 표기한 역은 실제로 내린 역, 환승한 역, 직통 연결 중 노선이 바뀐 역 중 하나이다. 노선도 만드는게 꽤 재밌는 것 같다.
2023.02.26
-
메트로 뮤 - 메로메로 그루브 (めろめろグルーヴ)
めろめろグルーヴ 메로메로 그루브 메트로 뮤 (メトロミュー) 海の底で ねむるシンメトリー 우미노 소코데 네무루 신메토리 바다 밑에서 잠드는 Symmetry 君がいた星に 優しい風が吹く 키미가 이타 호시니 야사시이 카제가 후쿠 네가 있던 별에 상냥한 바람이 불어 悲しみが泡になって 카나시미가 아와니 낫테 슬픔이 거품이 되어 ほどけていけたらな 호도케테이케타라나 없어져 가면 좋을텐데 砕け散って まぶしくて 쿠와케칫테 마부시쿠테 산산조각 나서 눈이 부셔서 大切な空白 다이세츠나 쿠하쿠 소중한 공백 ふわふわと 후와후와토 푹신푹신 浮かんでる 우칸데루 떠오르고 있어 エレクトリック 에레쿠토릭쿠 일렉트릭 宇宙旅行 우츄료코 우주여행 離れても 하나레테모 떨어져 있어도 忘れられない 와스레라레나이 잊을 수 없어 君がならべた星座の上 키미가..
2023.02.22
-
2023학년도 수능 지구과학2 주요문항 해설
3번 (29%) 기존의 3번에 비하면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저기압에 의한 해수면 상승을 다루었는데, 정역학 평형 공식만 적용하면 하나도 어렵지 않긴 합니다만 문제 번호가 번호인만큼 살짝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물어보는 형식 역시 기존 평가원 스타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해설 먼저 저기압이 통과하면 해수면에 작용하는 기압이 감소하고, 고기압이 통과하면 증가합니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 해수면 높이가 상승하고 후자의 경우 하강하게 됩니다. 한편, 10hPa이 변화하였다고 하므로 변화의 방향성을 무시할 때 해수면 높이 변화량의 크기는 $$\Delta h=\frac{\Delta P}{\rho \mathrm{g}}=\frac{10\times10^2\;\mathrm{Pa}}{1000\;\mathrm{kg/m^3}\..
2022.11.19
-
[지2] 천체가 지평선 위에 떠 있는 시간
천체가 지평선 위에 떠 있는 시간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아래와 같은 간단한 기하를 통해 이 시간이 위도와 적위에 의존하는 간단한 함수임을 알 수 있다. 먼저 위 그림을 보자. 이때 임의의 천체의 일주권은 하늘색 원과 같다. 천구를 반지름이 1인 구로 생각하고 천체의 적위를 $\delta$, 지역의 위도를 $\varphi$라 하면, 지평선과 일주권이 만나는 두 점을 이은 직선, 그리고 지평선의 반지름이 이루는 삼각형의 높이는 $\displaystyle\frac{\sin\delta}{\cos\varphi}$이다. 이제 일주권이 나타내는 원에서 이어서 살펴보자. 이제 오른쪽 그림을 보면 일주권에서의 삼각형의 높이가 $\sin\delta\tan\varphi$임을 알 수 있고, 따라서 $$\cos\alpha..
2022.09.17
-
[지2] 191118의 엄밀한 풀이
이런 기출 문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ㄷ 선지에 대해 말이 꽤 많았는데, 대부분의 해설 강의를 보면 케플러 회전 그래프 그려놓고 "밖으로 갈수록 공전속도차가 감소하니까 파장차는 1은 아닐거에요"라는 식으로 강의한다. 이건 엄밀히 말해서 옳은 풀이는 아니다. 공전속도와 시선속도는 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한 번 제대로 풀어보자. 먼저 우리가 뭘 구해야 하는지 살펴보면, $$\left|\frac{\lambda_\mathrm{A}-\lambda_\mathrm{B}}{\lambda_\mathrm{B}-\lambda_\mathrm{C}}\right|=\left|\frac{\frac{\lambda_\mathrm{A}-\lambda_0}{\lambda_0}\times c-\frac{\lambda_\mathrm..
2022.08.16
-
[지2] 적경 변화율
위 문제는 지구과학I에 천체가 있던 시절의 문제인데, (ㄴ) 선지의 '적경 증가율'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면서 흥미로워 보인다. 이 선지의 해설 강의를 들어보면 직접 지구와 행성의 위치를 그려서 선을 긋고 힘들게 푸는데, 이 글에서는 적경 증가율을 수식적으로 별도의 복잡한 개념 없이 유도해보려고 한다. 1. 유도먼저 아래 그림과 같이 내행성과 외행성에서 변수를 잡아보자. 사실 이렇게 하면 황도에 대한 적경인 황경을 구하게 되는데, 알고 보면 별 문제는 없다. 실제..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