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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사이드카 (Sidecar)

by saika.stella 2023. 11. 8.

- 꼬냑 50ml

- 코앵트로 25ml

- 레몬 주스 25ml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재료를 모두 넣고 쉐이킹한 후 칵테일 글라스에 서브. 오렌지 오일 뿌려준 후 가니쉬.


1922년 Harry MacElhoneRobert Vermeire이 각각 책에 실었던 칵테일. 이 때의 레시피는 세 재료가 동량이었으나 후에 2:1:1로 비율이 바뀌어 현재까지 전해져오고 있다. 이름인 Side Car은 오토바이에 달린 사이드 카를 타고 온 손님을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나, 칵테일을 만든 후 쉐이커에 남아있는걸 샷잔에 서브하여 칵테일 글라스 옆에 놓아서라는 의견도 있다. 사이드카는 브랜디 크러스타(Brandy Crusta)와 결을 같이 하는 칵테일답게 글라스에 설탕을 리밍하는 경우도 있다.

 

절제의 미가 돋보이는,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 중 하나. 브랜디 크러스타와 사이드카 중 무엇이 더 맛있냐고 물어보면 고를 수 없을 것 같다. 사이드카는 그 나름대로 오직 세 가지의 재료가 전부 잘 밸런스를 이루면서도 그 어느 것도 죽지 않고 향과 맛이 잘 살아있다. 전체적으로 깔리는 꼬냑의 향미에 오렌지가 한 꺼풀 씌워지는 느낌. 다시 말해도 '절제의 미'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적은 재료로 완벽한 밸런스와 깔끔하면서도 단순하지 않는, 마시는 즐거움을 주는 칵테일이다. 개인적으로 오렌지 오일을 뿌려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사이드카는 저점이 상당히 높은데 고점도 엄청 높다. 특히 기주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엄청 좋지 않은 꼬냑을 써도 맛있지만 꼬냑의 급이 올라갈 수록 칵테일의 맛도 매우 좋아지고 풍미와 향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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