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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1 간토, 야마나시, 간사이, 규슈

2301 일본 | #1 - 출국, 홀로라이브 콜라보카페

by saika.stella 2023. 1. 6.

1월 4일

출국!

코로나 및 다양한 사정 때문에 일본을 안 간지 한참 됐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다. 출국편은 제주항공 1106편으로, 10시 35분 출국이므로 대충 여유롭게 3시간 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었다. 1년 전 미국으로 출국했을 때는 코로나 관련 검역이 꽤나 빡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위드 코로나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검역이 널널해진 것 같다. 막히는 것 없이 수월하게 출국하였다.

 

에그드랍

남는 시간에는 에그드랍에서 아침을 먹었고, 자리에 앉아서 카메라 가지고 놀았다. 에그드랍은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딱 생각했던 맛이었다. 적절히 부들부들한 계란이 짭짤한 베이컨과 잘 어울려서 먹을만했다.

 

나리타 공항 입국장의 풍경

다만 비행기가 지연된 것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비행기에서 늦게 나와 입국 수속이 매우 지연되었다. Visit Japan Web으로 그나마 단축시켜서 망정이지, 진짜 엄청나게 기다린 것 같다. 이후에 일본에 가면 반드시 첫번째로 비행기에서 나올 것이다. 그리고 Visit Japan Web으로 세관 신고를 하는게 좀 불안정해서, 이건 그냥 종이로 내는게 괜찮을 가능성도 있다. 적어도 이번 여행에선 그게 더 빨랐다. 다만 비행기에서 빨리 나오면 다 QR 코드로 하는게 가장 빠르다.

 

제2빌딩역

아무튼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니 1시쯤 되었다. 짐을 찾은 후 제2빌딩역으로 향하여 파스모를 구매한 다음, Tokyo Subway Ticket 역시 구입하였다. 사실 패스를 파스모에 이식하려고 했는데, 이걸 해주는 곳이 제2빌딩역에는 존재하지 않아 그냥 실물 패스로 샀다. 또, 미시마역에서 교토역까지 가는 신칸센을 미리 예매했다. 어차피 코다마를 탈 것이기 때문에 굳이 지정석은 필요 없다고 판단해 자유석으로만 끊었다. 사실 코다마를 타는 이유는 자유석으로 가기 위함이 아니라 N700S를 타기 위함이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이번 여행에서 단 한번만 타니까 꼭 신차인 N700S를 타고 싶었다. 

 

액세스 특급 열차의 내부

이후 케이세이 나리타 공항선 액세스 특급을 타고 아사쿠사 역으로 향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스카이라이너 등을 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탈 이유가 없다. 액세스 특급이 느린 것도 아닌데 가격도 저렴하니까. 그리고 잘만 타면 아사쿠사선 직통으로 아예 환승 없이 원하는 곳에 갈 가능성도 있다.

 

도쿄에서 4박 5일 동안 지낼 숙소는 아사쿠사 역 부근에 위치한 '토세이 호텔 코코네 아사쿠사'로 하였다. 2층 침대 2개로 구성되어 있는 방에서 4명이서 묵게 되었는데, 방 크기는 좀 좁지만 지내는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캐리어를 원활히 펴기는 애매했고, 다 같이 술을 먹기에는 좀 불편해 한 명의 캐리어를 탁자로 썼다. 사실 숙소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변기의 레버였는데, 벽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변기의 레버가 올라가서 물이 내려갔다. 일본이 신기한 아날로그 방식의 무언가는 잘 만드는 것 같다.

 

후부키, 아쿠아, 라미
콜라보카페 메뉴

스카이트리 상점가에 위치한 '트리 빌리지'의 홀로라이브 콜라보카페에 갔는데, 한국의 콜라보카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일단 콜라보 메뉴 자체는 한국보다 가성비가 좋았다. 비프스튜가 대충 1000엔이었으니 애니플러스 콜라보카페의 메뉴와 비교하면 확실히 혜자가 맞다. 다만 먹는 곳이 스탠딩 테이블이라 강제로 일어서서 먹어야 했다. 의자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지만, 만일 앉고 싶다면 카페 외부로 나가서 먹어야 했다. 외부는 외부인만큼 엄청 추워서, 그냥 내부에서 서서 먹었다. 하지만 한국보다 훨씬 좋았던 것은 바로 일러스트 돌려쓰기가 덜하다는 점이었다. 굿즈나 패널 등의 일러스트가 다 달라서 보는 맛이 있었다. 여기서 아쿠땅 아크릴을 샀다.

 

도쿄스카이트리역 역명판
아사쿠사역 도부 스카이트리선 승강장

여담으로 돌아오면서 아사쿠사역 도부 스카이트리선 승강장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끝부분의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보았다. 실제로 타고 있는 칸의 문이 열리지 않아 조금 이동해서 내려야 했다. 저번에 아사쿠사역에 대해 알아보다가 관련 내용을 본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뭔가 웃겼다. 역이 진짜 심각하게 휘어있는게 맞는 것 같다. 저 사이의 유격이 엄청나다.

 

센소지 내부의 탑
센소지 하면 생각나는 그거

돌아오는 길에 센소지에 들렸다. 센소지 사진을 본건 일반적으로 낮의 풍경을 찍은 것이라 아무래도 밝은 모습이 익숙했지만, 밤에는 그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었다. 탑의 빛이 은은하게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근데 참배(?)하려는 방문객이 진짜 엄청나게 많아서 당황했다. 어차피 하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모츠니코미

경내의 여러 노점 중 한 곳에서 모츠니코미를 사 먹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미소 베이스의 국물과 쫄깃한 고기가 잘 어울렸다. 분명 난 일본에 있는데 왜 한강변에서 사먹는 따끈한 국물이 떠오르는건지... 이때 한 그릇 더 먹지 않은 것이 솔직히 조금 후회되긴 한다. 사실 여행 첫날이라 왠지 쫄아있어서 더 못 샀다. 말 걸기도 무서웠음.

 

??? : 아니 내 저작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