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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1 간토, 야마나시, 간사이, 규슈

2301 일본 | #13 - 오사카, 카이유칸

by saika.stella 2023. 1. 19.

1월 16일

신쾌속 로고 만들어봄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기 위해 신쾌속을 탔다. 신쾌속은 130km/h까지 나올 정도로 엄청 빨랐고, 덕분에 꽤나 일찍 오사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에 교토-오사카 이동에 케이한 본선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두 방법의 시간차가 굉장하다. 그렇다고 신쾌속이 비싼 것도 아니기에, 간사이 사람들은 왜 다른 지역에는 신쾌속급 전철이 존재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111계 전동차 / 117계 전동차

교토역에서 일본국유철도 111계 및 117계 전동차를 봤다. 80년에 만들어진 차량이라고 하는데, 이를 열심히 찍는 일본 철덕이 있었다. 

 

아즈마에서 먹은 정식

오사카에서의 첫 식사는 아무 생각 없이 구글맵만 보고 들어간 횟집(?)이었다. 아즈마 (吾妻, 타베로그 3.28)라는 곳인데, 1200엔짜리 정식을 시켰더니 위 사진과 같이 푸짐한 회가 나왔다. 회는 신선했고 맛있었다. 특히 생새우가 아주 달았다. 그리고 같이 나온 된장국이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회보다 국이 더 기억에 남는다. 사실 이 집의 간판메뉴인 9종 정식을 먹고 싶었지만, 그게 한정메뉴인지라 벌써 매진이었다. (그래서 결국 다음날에 다시 와서 먹게 된다.)

 

텐포잔 대관람차
오리 / 펭귄
물개 / 카피바라

이후 카이유칸으로 이동했다. 전체적으로 엄청 넓은 수족관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특히 수직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같은 수조를 감싸며 아래로 내려가면 수조의 윗부분, 중간 부분, 아랫부분을 모두 볼 수 있으며 각 부분에는 살짝 씩 다른 매력이 있었다. 같은 여행에서 스미다 수족관에 갔기 때문에 확실히 비교할 수 있었다. 확실히 수족관은 저마다의 특색을 잘 살리는 게 관건인 것 같다.

 

근데 뜬금없이 육상동물도 좀 있는게 웃긴. 물에서도 같이 살아서 그런가?

 

커여운 돌고래

돌고래와 교감하는 사육사가 있었다.

 

숙소에서 본 야경

적당히 시간이 되어 숙소에 체크인했다. 오사카의 숙소는 '에스리드 호텔 난바 사우스 III (エスリードホテル難波サウスⅢ)'로, 아파트의 한 호실을 대여하는 느낌의 숙소였다. 침대 4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앞에 캐리어를 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이에 더해 독립된 공간으로 화장실, 욕실 등이 있어 여러 명이 쓰기에 편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츠텐카쿠가 잘 보여 굳이 어디 전망대에 올라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회전초밥 레일
참치 스시 모음

저녁으로는 회전초밥집 스시로 난바 AMZA점 (スシロー 難波アムザ店, 타베로그 3.04)에서 스시를 먹었다. 개인적으로 회전초밥집은 첫 방문이었는데, 내가 원하는 스시를 계속 값싸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가리비 초밥이 맛있었고, 참치도 좋았다. 어쩌다 보니 주문한 초밥이 대부분 가장 비싼 접시인 검은 접시였지만, 전체적으로 저렴하고 맛있어서 만족했던 식사였다. 가성비 회전초밥 굿

 

도톤보리의 야경

저녁을 먹고 지나가는 길에 도톤보리 쪽을 한번 들렸다. 다리 위에서 장노출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찍혔다. 밝고 큰 조명이 돈키호테 쪽에 있어서 빛 갈라짐이 이쁘게 나왔다. 근데 잠깐 지나가는데도 도톤보리는 그냥 한국인 투성이다. 심각할 정도로 한국인 밖에 없다. 오히려 일본어를 듣는 게 드문 일이 되는 곳.

 

schwa2에서 먹은 것
샀던 맥주

도톤보리 쪽 뒷골목에서 깔끔한 바를 발견해 들어가 보았다. schwa2 (シュワシュワ, 타베로그 3.25)라는 곳인데, 맥주와 하드사이다를 메인으로 파는 곳이었다. 여기서 VinVie Cider와 Thank you for the Music 맥주를 마셨는데, 전자의 경우는 맛있는 사과주의 맛이었고, 후자의 경우는 쓴 맛이 강한 맥주였다. 그런데 맥주의 도수가 무려 13도라 취하기 매우 쉬웠다. 그래서 이 맥주와 함께 일러스트가 예쁜 다른 맥주 Long Season Lonely Planet를 테이크아웃해서 마셨다. 안주는 그냥 평범했다.

 

나중에 중학교 동창의 인스타 스토리에 이 바가 올라왔을땐 상당히 놀랐다.

 

Long Season Lonely Planet의 일러스트

후에 다시 마신 Thank you for the Music은 처음만큼 맛있지 않았고, Long Season Lonely Planet은 쌍화탕 맛이어서 진짜 맛없었다. 그래도 일러는 이쁘니까... 여담으로 두 맥주는 모두 Derailleur Brew Works에서 만든 것이었는데, schwa2 자체가 여기서 전문적으로 받아서 파는 것 같았다. 우츄비루 그립읍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바에서 나와 숙소로 돌아오는 길의 거리가 이뻤다. 붉은색이랑 푸른색의 대비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