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48

프렌치 커넥션 (French Connection) - 꼬냑 45ml - 디사론노 20ml 온더락 글라스에 재료를 넣고 스터해 서브. 1970년대에 탄생한, 꼬냑과 아마레또라는 간단한 조합의 칵테일. 1971년의 동명의 영화에서 이름을 따왔다. 재료가 두 가지만 들어가 깔끔한 맛이면서도 꼬냑의 중후한 맛이 매우 선명하게 살아있다. 그러면서도 이를 해치지 않는, 오히려 맛이 하나 추가되는 느낌으로 디사론노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때문에 참 맛있다. 좋은 꼬냑을 업어왔기에 만들어본 프렌치 커넥션. 브랜디나 위스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요건 맛있었다(라기엔 기주빨일지도 모른다). 관건은 꼬냑과 디사론노의 비율과 스터인데,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잘 맞춰가면 되겠다. 2023. 9. 18.
진 피즈 (Gin Fizz) - 진 45ml - 레몬 주스 25ml - 심플 시럽 10ml - 탄산수 적당량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재료를 모두 넣고 쉐이킹한 후 하이볼 글라스에 탄산수를 넣고 서브. 1876년 Jerry Thomas의 "The Bar-tenders Guide"에 처음 등장한 칵테일. 이후에 흰자를 넣은 실버 피즈, 노른자를 넣은 골든 피즈, 크림과 다른 재료를 넣은 라모스 진 피즈 등 다양한 변형 칵테일들이 탄생했다. 진 피즈는 진, 레몬, 설탕, 탄산수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탐 콜린스와 같은 계열이지만 유일한 차이점은 쉐이킹으로 만드냐 빌드로 만드냐이다. 알코올이 있는, 솔향이 뿜뿜나는 레몬에이드. 개인적으로 레몬이 강한 것보다 차라리 단게 더 낫다. 시럽을 데머라라 시럽을 쓰면 묵직한 단맛을 구현할 수 있다. 개인.. 2023. 9. 17.
샹젤리제 (Champs-Elysees) - 꼬냑 45ml - 그린 샤르트뢰즈 10ml - 레몬 주스 20ml - 심플 시럽 15ml - 앙고스투라 비터스 1dash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재료를 모두 넣고 쉐이킹한 후 닉앤노라 글라스에 서브. 1925년 Nina Toye와 Arthur H. Adair의 "Drinks-Long and Short"에서 소개된 칵테일. 꼬냑과 레몬주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사이드카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름은 당연히 샹젤리제 거리에서 따온 것. 레시피는 Difford's Guide를 참고했다. 달달하면서도 허브향이 첨가되어 좀 더 다양한 향과 깊은 맛이 나는, 복잡미묘한 사이드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샤르트뢰즈가 꼬냑에 묻혀 라스트워드와 같이 특유의 강한 존재감을 비교적 드러내지는 않지만 레몬과 함께 끝까지 입.. 2023. 9. 17.
카이칸 피즈 (會舘フィズ) - 진 45ml - 레몬 주스 15ml - 심플 시럽 15ml - 우유 50ml - 탄산수 fill up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재료를 모두 넣고 쉐이킹한 후 하이볼 글라스에 탄산수 fill up해 서브. 다이쇼 9년에 연 도쿄 회관(東京會舘, 도쿄 카이칸)의 바에서 유래한 칵테일. 대략 진 피즈에 우유를 더한 레시피로, 실제로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싶어 진 피즈에 우유를 탔다는 썰이 있다. 레시피는 이 글을 참고하였다. 카이칸 피즈는 라모스 진 피즈에 가깝게 요거트 느낌을 살리는 레시피와 진의 부즈함과 드라이함이 강조되는 레시피의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레시피 같은 경우 전자이다. 후자의 경우 진을 증량하고 우유와 시럽을 감량하면 된다. 카이칸 피즈 자체가 우유가 들어가는 만큼 우유를 얼마나 살릴 것이.. 2023. 9. 15.
리튼 워드 (Written Word) - 진 22.5ml - 그린 샤르트뢰즈 22.5ml - 코앵트로 22.5ml - 라임 주스 22.5ml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재료를 모두 넣고 쉐이킹한 후 닉앤노라 글라스에 서브. 진, 마라스키노 리큐르, 그린 샤르트뢰즈, 라임 주스가 동량으로 들어가는 유명한 칵테일 라스트워드의 변형. 마라스키노 리큐르 대신에 코앵트로를 사용한 칵테일이다. 진과 샤르트뢰즈의 조합은 실패하지 않는다. 각자의 개성이 강한데, 이를 코앵트로가 어느정도 잡아주면서도 향을 지나치게 해치지는 않아서 상당히 맛있다. 마라스키노 리큐르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는 만큼 이쪽이 좀 더 대중적인 맛이다. 특유의 꼬리꼬리한 맛이 없는 점, 그리고 마라스키노 리큐르보다 코앵트로의 독자성이 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국 샤르트뢰즈 그린의 향이 더욱.. 2023. 9. 5.
조엽수림 (照葉樹林) - 카나데 말차 1part - 우롱차 2.5part 하이볼 글라스에 재료를 빌드. 1981년 산토리 우롱차가 출시되며 탄생한 칵테일. 우롱차와 말차, 두 가지의 차의 조합이 엄청나게 잘 어울리는 칵테일이다. 재료가 모두 차라는 점에서 차 특유의 씁쓸한 풍미가 잘 느껴지면서도 말차 리큐르 자체가 꽤나 달아서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다. 알코올도 매우 적어서 refreshing한 느낌의 롱드링크라 그런지 쑥쑥 들어간다. 조엽수림은 재료 두가지만을 빌드하기 때문에 우롱차의 맛과 말차 리큐르의 비율이 생명이다. 일단 우롱차는 가용 가능한게 편의점 우롱차일 뿐인데다가 애초에 산가리아 우롱차 자체가 꽤나 괜찮다. 그러면 문제는 말차 리큐르의 비율인데, 개인적으로 1:2에서 1:3 사이의 비율이 가장 적절하다고 느껴진다.. 2023. 9. 5.
코앵트로 피즈 (Cointreau Fizz) - 코앵트로 60ml - 라임 주스 30ml - 탄산수 fill up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재료를 모두 넣고 쉐이킹한 후 하이볼 글라스에 탄산수 fill up해 서브. 코앵트로 홈페이지에 있는 레시피에서 빌드를 쉐이킹으로 바꿨는데, 오히려 코앵트로의 단맛이 살짝 죽고 라임과 밸런스를 더 잘 이루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렌지와 라임이 그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지만 여기선 빌드보단 쉐이킹이 그 조합을 밸런스있게 맞춰준다고 생각한다. 첫 맛은 오렌지, 중간에 라임의 쏘는 맛이 치고 들어오고, 마지막은 탄산감과 오렌지 껍질향이 은은하게 마무리해주어 알코올 느낌은 전혀 나지 않고 아주 맛있다. 2023. 9. 5.
브라운 더비 (Brown Derby) - 버번 위스키 45ml - 자몽 주스 40ml - 레몬 주스 5ml - 꿀 1tsp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재료를 모두 넣고 쉐이킹한 후 닉앤노라 글라스에 서브. 자몽과 버번의 조합이 돋보인다. 버번의 향을 좋아하진 않아서 자몽 주스를 좀 더 넣었고, 산미가 부족해 레몬 주스를 좀 넣었다. 이러니 전체적으로 자몽의 맛이 버번의 향을 어느정도 잡아주면서도 과하지 않고, 꿀 역시 상당히 잘 어울린다. 심플시럽과는 다른 단맛이 여기에는 꽤나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역할인 것 같다. 그리고 원본 레시피에는 레몬 주스가 없는데, 나는 사워한 맛을 좋아해 레몬을 아주 조금 넣었다. 사실 생 자몽을 사용한다면 아무래도 레몬주스가 필요가 없을텐데, 기성품이라 레몬을 넣는 편이 나은 듯. 2023. 9. 5.
라스트 플라이트 (Last Flight) - 버번 위스키 15ml - 아페롤 15ml - 그린 샤르트뢰즈 15ml - 레몬 주스 15ml 쉐이커에 얼음과 함께 재료를 모두 넣고 쉐이킹한 후 닉앤노라 글라스에 서브. 2018년 Callum Rixson에 의해 만들어진 칵테일. 토론토로 이사가는 자기 단골 손님이 어디서나 시킬 수 있도록 고안한 레시피라고 한다. 이름은 당연히 라스트 워드 + 페이퍼 플레인. 레시피는 Difford's Guide를 참고하였다. 이름답게 실제로 맛도 둘을 섞어 놓은 맛이다. 아무래도 좀 더 대중성있고 호불호 안 갈리는 아페롤을 마라스키노 대신에 쓰고, 진이 아닌 버번 위스키가 들어가다 보니 버번의 향과 샤르트뢰즈의 향이 지배적으로 다가온다. 아페롤은 약간 거들 뿐. 아무튼 향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칵.. 202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