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69 2411 일본 | #3~4 - 시마바라, 운젠 지옥 11월 16일전날 로프웨이 때문에 가지 못했던 운젠 지옥을 가보았다. 사실상 노보리베츠와 차이가 없는 곳인데, 큰 암석들이 더 많은 계곡 느낌이라 분위기는 좀 더 지옥 같긴 하다. 거기다가 천주교 신자들이 고문받아 순교한 곳이기도 해 실제로 어떻게 보면 지옥 같은 곳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운젠 지옥은 나름대로 걷기 편하게 길이 잘 나있고, 길을 따라 다양한 구역들로 나뉘어있다. 주요 분출구가 계속 이동 중이어서 이런 구역들이 계속 만들어질 수 있는 것. 노보리베츠가 가볍게 증기를 내뿜는 거대한 곳이었다면, 이곳은 작아도 굉장히 강력하게 증기를 내뿜고 곳곳에서 격렬하게 온천수가 끓고 있다. 그에 걸맞게 유황 냄새도 엄청나다. 근데 의외로 동물도 많다.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애초.. 2024. 11. 18. 2411 일본 | #2 - 운젠 11월 15일나가사키역에서 운젠으로 가는 날이다. 이를 위해 일단 이사하야역까지 가는 쾌속 시사이드라이너를 탔다. 열차 내부는 좀 난해한데, 일단 목재를 사용해서 고급스럽게 보이려고 한 것은 알겠으나 왜 바닥이 의미 없는 QR 코드인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찍어도 아무것도 안 나오기 때문에 묘하다. 차라리 찍으면 나가사키현 관광 안내 사이트 같은 걸로 연결되게 해 놓았어도 좋았을 텐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하야역에 도착했고, 오바마행 시마테츠 버스로 환승했다. 다만 이사하야역 내부 버스 터미널은 어디까지나 나가사키현영버스 전용이기에 여기서 티켓을 사봤자 어차피 시마테츠 버스에서 쓸 수 없다. 실제로 그렇게 1000엔을 날렸다. 정확히 정류장명과 요금까지 같아서 당연히 시마테츠 티켓인 줄 알았는데, 어림도.. 2024. 11. 16. 2411 일본 | #1 - 나가사키 시내 11월 14일슬슬 일본 쿨타임이 차서 안 가본 나가사키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 운젠산의 화쇄류 영상을 보고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기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침 8시에 출발하는 KE797편인데 역시 아침 비행기가 여행하기에 참 좋다. 근데 새벽의 인천 2터미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 많았다. 그래도 사전 모바일 체크인 -> 셀프 백드랍 -> 스마트패스의 사전준비(?) 루트를 타니 순식간에 끝나서 별 의미는 없었다. 스마트패스 줄에는 사람이 2명 정도뿐이었는데 일반 줄에는 거의 100명은 있었던 것 같다. 맛있는 아침 기내식이 나왔다. 짜긴 짜지만 오징어의 식감이 아주 좋았다. 가는 길에 나가사키의 산들과 함께 높은 운젠산(헤이세이 신잔)을 봤다. 나가사키 입성! 확실히 작은 공항이었다. .. 2024. 11. 16. 2408 일본 | #7~8 - 노보리베츠, 삿포로 (HHP 6~7일차) 9월 2일새벽 5시쯤에 일어나 씻고 물건을 좀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토마코마이에 도착! 벌써부터 공장 비스무리한게 막 있는 게 확실히 공업지대라는 기분을 들게 한다. 그렇게 페리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토마코마이역으로 갔는데, 아주 어이가 없게도 한 서양인이 버스에서 요금을 못내서 몇 분 간 내리지 못해 열차를 놓쳤다. 왜 항상 지연을 만드는 건 서양인들인지 잘 모르겠다. 잔돈 안 나온다고 몇 번을 말해야 하나... 아무튼 머리를 굴려서 그냥 노보리베츠에서 온천도 하며 오래 있기로 했다. 따라서 다음 열차인 07:09 무로란행 무로란 본선 탑승. 노보리베츠역 도착. 벌써부터 유황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 근데 의외로 역에는 외국인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곰이 두 마리 있었다. 대충 버스 시.. 2024. 9. 6. 2408 일본 | #6 - 하치노헤, 실버 페리 (HHP 5일차) 9월 1일하치노헤로 떠나는 날. 원래는 미야코에서 출발했겠지만 야마다선이 죽어서 바꾼 계획에 따르면 09:14 아오모리행 IGR 이와테 은하철도선 열차를 타야 했다. 그런데 참 어이가 없게도 14분을 24분으로 보는 바람에 1분 차이로 열차를 놓치고 말았다. 다음 열차는 거의 두 시간 뒤에야 있기에 그걸 탄다면 계획이 다 꼬이게 생겼다. 그래서 결단한 것이 바로 신칸센 타기. 09:48 신아오모리행 하야부사를 타기로 했다. 이후 니노헤에 10:12에 하차하여 10:22에 출발하는 앞서 놓쳤던 은하철도선을 타면 성공. 대충 신칸센으로 보통열차를 추월하는 느낌이다. 니노헤의 전역인 이와테누마미야나이역은 아슬아슬하게 추월이 불가능하여 추월이 가능한 가장 이른 역인 니노헤까지 표를 끊었다. 자그마치 3040엔... 2024. 9. 5. 2408 일본 | #5 - 모리오카, 아사비라키 증류소 (HHP 4일차) / 코즈카타 쟈쟈멘 절대 가지 마세요. 8월 31일사실 이 날 모리오카를 가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원래 센다이에서 모리오카를 들러 그다음에 미야코로 향해 일본의 동해안을 보려고 했다. 그러나 도쿄에 있을 때 모리오카에서 미야코까지 가는 야마다선이 폭우로 인한 선로의 변형, 토사 유입 등으로 인해 운행이 무기한 보류되었다는 뉴스를 봐서 (현재는 2개월 정도를 잡고 있다고 한다) 아주 급하게 모리오카의 숙소를 예약했다. 정말 억까도 이런 억까가 없다. 미야코 호텔도 무료 취소가 안되는데 한번 빠꾸 먹은 이후에 한번 더 시도해서 겨우 무료 취소하는 데에 성공했다. 아무튼 모리오카로 향하기 위해 우선 08:11 코고타행 도호쿠 본선 열차에 탑승했다. 전날 탄 것과 같은 701계가 왔다. 이후 코고타에서 이치노세키행 열차로 환승. 역시나 같은 701.. 2024. 9. 5. 2408 일본 | #4 - 후타바마치, 센다이 (HHP 3일차) 8월 30일아침은 호텔에서. 아주아주 평범한 호텔 조식이었다. 후쿠시마 명물 뭐시기가 나오지 않으려나 했는데 어림도 없는. 나왔는데 폭우 경보가 뜨고 엄청난 비가 왔다. 여행 내내 통틀어서 비라고 할 만한 비가 이때만 오긴 했는데, 진짜 많이 오긴 했다. 아마 이때가 태풍과 전선에 의한 비구름대를 추월하는 때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후로는 특정 지역을 떠나면 그다음 날에 폭우 경보가 떴기 때문. 아무튼 비를 뚫고 이와키역에서 09:24 하라노마치행 조반선 열차를 탔다. 후타바역 도착! 꼭 와보고 싶었던 후타바마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5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유령 마을이 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역에 내리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상당히 묘했다. 그러는 주제에.. 2024. 9. 4. 2308 일본 | #3 - 기린 맥주 공장, 히타치 공원, 이와키 (HHP 2일차) 8월 29일드디어 도쿄를 떠나 도호쿠를 향해 가는 날이 되었다. 도쿄역에서 09:18 츠치우라행 우에노도쿄라인 - 조반선 열차를 탔다. 조반선 중에서도 도쿄~토리데 사이에서 쾌속운행하는 조반 쾌속선에 속하는 편성으로, 무려 15량이 왔다. 역시 도쿄에서 수도권 위쪽으로 가는 수요가 상당히 있긴 한 듯. 앞이 상당히 더러운 E531계가 왔다. 밤에 새똥 폭격이라도 맞은건지 난리도 아니다. 1시간보다 적은 시간만에 토리데역 도착. 이제 10:30 버스를 타고 이동할 차례다. 기린 맥주 공장까지는 210엔, IC 카드 사용 가능. 기린 맥주 토리데 공장 도착! 나름 기린 맥주의 공장 중에서 가장 큰 공장이다. 견학의 경우,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견학은 두 가지의 코스가 있는데,.. 2024. 9. 4. 2408 일본 | #2 (2) - 걸즈 밴드 크라이 성지순례 (HHP 1일차) 8월 28일 (2)하라주쿠역에서부터 카와사키로 가기 위해 좀 이상한 경로를 택했다. 이유는 별거 없고 신카와사키역에 가보고 싶어서. 니나스바모모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경로는 대충 하라주쿠 - (야마노테선) - 에비스 - (사이쿄선) - 무사시코스기 - (요코스카선) - 신카와사키 / 카시마다 - (난부선) - 야코. 상당히 답이 없는 경로이긴 한테 덕분에 많이 노선도 타고 재미도 있었다. 다만 더운게 문제. 성지순례 시작은 야코역에서부터. 니나가 쿠마모토에서 상경해 (도쿄인줄 알고) 처음 내린 역이다. 물론 당연히 도쿄 아니고 카나가와현이다. 거기다 심지어 카와사키도 아니고 요코하마이기도 하다. 애초에 니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다 보니 자주 등장하는 곳. 여기서부터 니나가 처음 집으로 (아.. 2024. 9. 4.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