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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6

2301 일본 | #16 - 유후인 1월 19일 사실 특급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하카타에서 유후인까지 가려고 했으나, 유후인노모리가 이미 매진된 상태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특급 소닉(13호)을 타고 갔다. 가고시마 본선과 닛포 본선에서 달리는 특급 소닉을 타고 오이타까지 간 후, 오이타에서 큐다이 본선을 타고 유후인까지 가는 일정이다. 물론 이렇게 가면 직통인 유후인노모리에 비해 시간이 좀 많이 오래 걸리긴 하는데, 이렇게 가지 않으면 갈 방법이 사실상 없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아니 내 유후인노모리가!! 오이타까지 갈 때 탄 소닉은 굉장히 많이 흔들렸다.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때까지 타 본 열차 중에 진동이 가장 심했던 것 같다. 다시 소닉을 타겠냐고 물어보면 전혀. 그나마 흥미로웠던 것은 노선이 바뀌는 코쿠라역에서 좌석.. 2023. 1. 22.
2301 일본 | #15 - 비행기 타고 후쿠오카로 1월 18일 간사이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난카이난바역에서 라피트를 탔다. 6년 만에 타는 라피트였는데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굉장히 특이한 외관과 묘하게 낡은 듯한 내부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난카이 50000계 전동차는 갓이다. 개인적으로 창문이 매우 큰 타원형인게 마음에 든다. 외관은 영락없는 우주선... 간사이 공항에서 피치 항공의 비행기를 탔다. 역시 피치는 피치였다. 무엇보다 혼자 2터미널을 쓰는게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1터미널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버스 타고 2터미널로 이동했다. 그리고 탑승구 앞에서 탑승하라는 방송을 했다가 갑자기 준비가 안 되었으니 되돌아가라고 하는 등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싸고 무난하게 갔으니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지.. 2023. 1. 20.
2301 일본 | #14 - 덴덴타운, 도톤보리 1월 17일 숙소를 나왔더니 오랜만에 날이 맑았다. 숙소 앞 길거리가 깨끗하게 보였다. 간사이 쪽에 와서 날씨가 가장 맑은 날이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햇빛이 오랜만에 뜨겁게 느껴져 좋았다. 아침 겸 점심으로는 전날에 방문했던 아즈마에서 품절로 인해 먹지 못한 9종 정식을 먹었다. 9종 정식은 1000엔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알찼다. 회, 생선 구이, 샐러드, 계란말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조금씩 있어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마(토로로)에 연어알을 넣은 것이 맛있었는데, 입에 털어 넣으니 사르르 녹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계란말이 역시 좋았다. 다만 굳이 이것만을 먹기 위해 두 번이나 와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그렇지는 않다. 배를 채운 후 덴덴타운에 갔다. 이곳에서 정글을 가장 .. 2023. 1. 20.
2301 일본 | #13 - 오사카, 카이유칸 1월 16일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기 위해 신쾌속을 탔다. 신쾌속은 130km/h까지 나올 정도로 엄청 빨랐고, 덕분에 꽤나 일찍 오사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에 교토-오사카 이동에 케이한 본선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두 방법의 시간차가 굉장하다. 그렇다고 신쾌속이 비싼 것도 아니기에, 간사이 사람들은 왜 다른 지역에는 신쾌속급 전철이 존재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교토역에서 일본국유철도 111계 및 117계 전동차를 봤다. 80년에 만들어진 차량이라고 하는데, 이를 열심히 찍는 일본 철덕이 있었다. 오사카에서의 첫 식사는 아무 생각 없이 구글맵만 보고 들어간 횟집(?)이었다. 아즈마 (吾妻, 타베로그 3.28)라는 곳인데, 1200엔짜리 정식을 시켰더니 위 사진과 같이 푸.. 2023. 1. 19.
2301 일본 | #12 - 후시미이나리 신사, 우지 시 1월 15일 아침으로는 다시차즈케 엔 (だし茶漬けえん 京都ポルタ店, 타베로그 3.08)에서 참치 다시차즈케를 먹었다. 전에도 이곳에서 같은 메뉴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먹을 때도 변함없이 맛있었다. 일반적인 오차즈케보다 간이 더 되어있어 먹기 좋고, 참치도 적당히 신선해 차를 부을 때 맛있게 익었다. 아침으로 딱인 것 같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로 향했다. 이곳은 당연히 수많은 토리이들(센본 토리이)가 유명한 신사이다. 사실 밤에 오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우지를 여유롭게 가기 위해 오전에 갔다. 낮에 보는 토리이들은 밝은 색이 눈에 잘 들어왔고, 산책하는 관광객들과 대비를 이루었다. 확실히 수많은 토리이들이 이루는 풍경은 참 신기한 광경이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기에 그다지 좋지는 않.. 2023. 1. 16.
2301 일본 | #11 - 아라시야마, 금각사, 기요미즈데라 1월 14일 아침 겸 점심으로 교토역의 산 마르코 (サンマルコ 京都伊勢丹店, 타베로그 3.09)에서 새우 카레를 먹었다. 무난하게 맛있는 카레였다. 카레는 어지간히는 실패하기가 힘든 요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맛이 보장되어있는 요리이다. 아무튼 카레를 맛있게 먹고 나왔다. 가장 먼저 JR 산인본선(사가노선)을 타고 아라시야마 부근으로 향했다. 이쪽 거리는 2017년 이후 처음 와보는데,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충분히 일본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거리다. 많은 사람들이 기모노를 입고 돌아다니고 주변에는 전통 음식과 과자를 판다. 사실 그러다보니 거리 자체는 일본다운게 맞는데, 사람은 대부분 관광객인데다가 한술 더 떠서 한국인 천지다. 그래서인지 일본어와 한국어가 거의 같은 비율로 들려서 살짝 어지러웠다. 아라시.. 2023. 1. 15.
2301 일본 | #10 - 토요사토 초등학교, 세타 강 1월 13일 케이온 성지순례를 위해 오미 철도의 오미 철도 본선과 요카이치선을 탔다. 오미 철도는 IC카드를 쓸 수 없는데, 그냥 원데이 스마일 티켓을 샀다. 이게 900엔이라 두 번만 타면 충분히 이득이기 때문이다. 원데이 스마일 티켓은 오미하치만역에서 자판기로 살 수 있다. 사실 오미철도와 같은 로컬선을 타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원맨 운행이라는 게 어떤 건지 체험할 수 있었는데, 정말 열리는 문이 한정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오미철도를 타고 도착한 토요사토역은 작은 무인역이다. 이 역은 역명판부터가 심상치 않았는데, 철도무스메 아카네쨩이 있었다. 아카네는 철도무스메 투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귀여운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역시나 커여웠다. 개인적으로 철도무스메 디자인 원탑이라고 생각.. 2023. 1. 15.
2301 일본 | #9 - 신칸센 타고 교토로 1월 12일 이제 야마나시를 떠나 교토로 가기 위해 미시마역으로 향했다. 사전에 카와구치코역에서 미시마까지 가는 버스와 미시마역에서 교토역까지 가는 신칸센을 모두 예약해 놨기 때문에 현지에서 뻘짓할 필요 없이 그냥 가면 됐다. 미시마역에서는 거의 마지막으로 후지산을 볼 수 있었고, 신칸센에서는 살짝 보고 다시 없어졌다. 사실 후지산을 꽤 오래 봐서 그런지 감흥이 덜했는데, 그래도 정말 멋졌다. 그리울거에요 후지산... 도카이도 신칸센 코다마 727호. N700S계이다. 사실 히카리를 타고 더 빨리 갈 수 있었지만 S를 놓칠 수는 없었다. 히카리가 출발 시간도 빠르고 도착 시간은 훨씬 빠르지만 어차피 일찍 갈 필요도 없을 것 같았고, 이왕 타는 김에 가장 좋은 신차를 타고 싶었다. 애초에 호텔 체크인 시간.. 2023. 1. 15.
2301 일본 | #8 - 후지큐 하이랜드 1월 11일 카와구치코는 어디에서나 건물에만 안가리면 후지산이 큼직하게 보이는 것이 눈이 참 즐거운 동네다. 후지큐 하이랜드에 가기 위해 카와구치코역으로 왔다. 역이 작은 지상역이다 보니 다양한 열차를 눈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 맑은 날씨와 후지산과 함께 정말 예쁜 역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보니 저기에 특급 후지카이유가 있는데, 사실 저 열차의 존재를 아예 모르고 왔었다. 만일 알았다면 도쿄에서 야마나시로 올 때 후지카이유를 타고 왔을 수도 있겠다. 비싸지만 타보는게 경험이니까... 점심부터 놀기 위해 애프터눈패스(4100엔)를 샀는데, 사실 시간이 좀 남아서 옆의 편의점에서 점심을 대충 먹고 들어갔다. 그런데 처음 놀이공원에 입장할 때와 줄을 설 때 충격받은 것이, 사람이 말도 안 되게 적었다. 원.. 2023.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