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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1 간토, 야마나시, 간사이, 규슈

2301 일본 | #15 - 비행기 타고 후쿠오카로

by saika.stella 2023. 1. 20.

1월 18일

간사이 공항행 라피트

간사이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난카이난바역에서 라피트를 탔다. 6년 만에 타는 라피트였는데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굉장히 특이한 외관과 묘하게 낡은 듯한 내부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난카이 50000계 전동차는 갓이다. 개인적으로 창문이 매우 큰 타원형인게 마음에 든다. 외관은 영락없는 우주선...

 

피치 항공

간사이 공항에서 피치 항공의 비행기를 탔다. 역시 피치는 피치였다. 무엇보다 혼자 2터미널을 쓰는게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1터미널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버스 타고 2터미널로 이동했다. 그리고 탑승구 앞에서 탑승하라는 방송을 했다가 갑자기 준비가 안 되었으니 되돌아가라고 하는 등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싸고 무난하게 갔으니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지상에서 계단으로 탑승구까지 올라가는 건 또 오랜만에 하는 경험이었다.

 

토마토 돈코츠 라멘

후쿠오카에 도착한 후 첫 식사로 '토마토 돈코츠 라멘 이치무진 (トマト豚骨ラーメン いちむじん)'에서 토마토 돈코츠 라멘을 먹었다. 토마토와 돈코츠는 생각만 해도 그다지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은 아닌데, 예상했던 것보다 토마토 향이 강하지 않아서 돈코츠 국물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고추기름을 넣으니 적당히 얼큰해서 한국에서도 잘 팔릴 것 같은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고추기름이 화룡점정인 느낌이었다. 다시 먹고 싶은 최고의 맛. 꼭 가보길..!!

 

 

후쿠오카에서는 'Rakuten Stay 하카타 기온 (Rakuten STAY 博多祇園)'라는 곳에서 묵었다. 이곳 역시 오사카처럼 아파트 느낌이었는데, 숙소 내부 천장이 매우 높고 넓었다. 침대 옆에는 다다미로 된 평상이 있는데, 여기도 생각보다 넓어서 친구와 술을 마시기에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빔프로젝터가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체크인 후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보면서 쉴 수 있었다.

 

다만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이 따로 없어서 카운터 밑에 보안 리스크를 무릅쓰고 구겨 넣어야 했다. 그리고 체크인 시 직원이랑 영상통화를 해야하는데 연락을 더럽게 안받는다. 아오 외국인시치

 

이후 하카타역에 가서 미리 구매한 북큐슈 JR 패스를 교환했다. 이 패스는 말 그대로 북큐슈 지역에만 해당하는 JR 패스인데, 특이하게도 큐슈 신칸센의 가장 높은 등급인 미즈호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우리는 타야하는 특급이 많아 매우 이득이었다. 다만 현장의 교환 줄이 매우 길어 꽤 많이 기다려야 했다. 물론 교환줄의 대부분은 한국인이어서 우리한테 질문하는 한국인도 있었다.

 

그리고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패스로 미리 특급열차의 지정석권을 구매(교환)했다. 사실 지정석권도 줄을 서서 해도 되는데, 그렇게 하면 예매할 열차가 한두개가 아니라 좀 핀폐인 것 같아서 자동창구에서 했다. 구매한 것은 소닉, 큐슈횡단특급, 카와세미 야마세미, 신칸센 등이었다. 처음에는 패스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기계에 먼저 패스를 넣으면 되는 것이었다.

 

JR 패스로 지정석권을 사면 패스에 별이 찍혀 나오는데, 이게 참 귀엽다. 6성 승차권은 못참지.

 

철판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
호르몬 정식

저녁으로는 '텐진 호르몬 (鉄板焼天神ホルモン 博多駅店)'에서 호르몬 정식을 먹었다. 호르몬과 고기 모두 부드럽고 맛있었다. 고기는 조금 짠 기운이 있었지만 옆의 숙주와 같이 먹으니 괜찮았다. 다만 호르몬인 만큼 가격이 조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