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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1 간토, 야마나시, 간사이, 규슈21

2301 일본 | #21~22 - 후쿠오카, 귀국 1월 24일 다음날은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이날이 일본에서 full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숙소에서 느긋하게 나온 후 파르코 백화점의 식당가에 위치한 '요시미 (ローストビーフとステーキYOSHIMI福岡パルコ店)'에서 한국식(?) 로스트비프동을 먹었다. 맵다면 아주(강조) 조금 맵다고는 말할 수 있는 소스와 로스트비프, 그리고 달걀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괜찮은 맛이 났다. 뭔가 일본은 매운 게 들어가면 한국식인 줄 아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항상 먹을 때마다 좀 웃기다. 요시미... 이후 같은 건물의 위층으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조금만 앞으로 가면 페코라 등신대가 5개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충 얼마 전에 공개된 페코라의 신의상들이었는데 나는 아무래도 기모노가 가장 이쁜 것 .. 2023. 1. 26.
2301 일본 | #20 - 드라이브 인 토리, 후쿠오카 1월 23일 좀비랜드사가에 등장하는 드라이브 인 토리로 이동하기 위해 카라츠역에서 오니즈카역까지 카라츠선을 타고 이동했다. 전날에 비가 와서 그런지 철로 사이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저러면 안 위험하나?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신기했다. 그리고 전날에 탔던 동차와는 또 다른 동차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가쪽 재래선답게 똥차였다. 드라이브 인 토리로 가려면 오니즈카역 부근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오니즈카역은 마츠우라 강가에 위치한 역으로 전형적인 시골 역. 버스의 배차 간격이 좀 되기 때문에 기차 하차 후 버스 탑승까지 약 30분 정도의 비는 시간이 있었는데, 마침 날씨도 꽤 좋아졌고 풍경도 이뻐서 힐링하는 느낌으로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기차가 웬만하면 오지 않아 철로가 닫히는 일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 2023. 1. 26.
2301 일본 | #19 - 카라츠 1월 22일 쿠마모토에서 카라츠로 이동하는 날이다. 원래는 큐슈 신칸센 미즈호를 타고 가려고 했으나 시간을 늦추어 사쿠라를 타고 갔다. 개인적으로 큐슈 신칸센 중 사쿠라와 미즈호의 가장 큰 특징은 당연 차내 차임음과 발차 멜로디라고 생각한다. 유명한 무카이야 미노루가 작곡한 곡들인데 일반적인 차임음과는 비교가 안 된다. 예를 들어 도카이도 신칸센의 ambitious japan은 단 하나의 악기만을 사용했다면, 큐슈 신칸센의 곡들은 정말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무튼 그렇다. 영상에 나오는 첫 번째 노래는 아직도 기억이 잘 난다. 들으면 여행간 생각 나서 괴롭다. 흑흑 또 갈래.. 역시 무카이야 미노루. 참고로 이분이 만든 토자이선 멜로디도 아주 좋다. 이후 신토스역에서 특급 카사사기.. 2023. 1. 26.
2301 일본 | #18 - 아소산, 카와세미 야마세미 1월 21일 아소산에 가는 날이다. 이를 위해 쿠마모토역에서 특급 카와세미 야마세미를 탔다. 원래는 아소보이!를 타려고 했으나, 알아보니 아소보이 대신에 별로 재미없는 큐슈횡단특급만이 운행한다고 하여 열차를 바꾸었다.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아소보이도 그 나름대로의 특이함이 있긴 한데, 카와세미 야마세미는 진짜 신기했던 열차기 때문이다. 열차 GOAT. 카와세미 야마세미의 내부는 일반적인 열차와는 매우 달랐다. 키하 40계 전동차는 고물이지만 내부를 이렇게까지 개조해 놓으니 이게 어딜봐서 고물열차냐. 일단 탈 때부터 편백나무 냄새가 났고, 좌석은 열차보다는 카페나 바를 떠올리게 했다. 창문가에 있는 좌석을 보면 그다지 기차 같지가 않다. 이번 여행에서 타는 열차 중에 가장 인상 깊은.. 2023. 1. 23.
2301 일본 | #17 - 쿠마모토로 1월 20일 조식 역시 료칸에서 제공하는 식사로 먹었다. 이 식사도 전체적으로 평범했다. 이후 다시 공중목욕탕에서 갔는데 이번엔 목욕탕에 나 혼자만 있어서 정말 좋았다. 역시 목욕은 넓은 곳에 나 홀로 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고쿠라쿠 고쿠라쿠... 아무튼 차량을 타고 다시 유후인역으로 갔다. 료칸을 체크아웃한 후 유후인 시내(?)에 있는 스누피 카페에 갔다. 스누피 카페는 다양한 스누피 굿즈들을 팔고 있는 공간과 카페 및 간단한 식사용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카페에서는 아기자기한 메뉴를 파는데 나는 우드스탁 파르페를 시켰다. 맛은 평범한 유자 파르페로 맛있었는데, 메인은 우드스탁 마시멜로이다. 매우 귀여웠다. 스누피 마시멜로가 떠 있는 음료의 경우 뜨거운 걸 시키면 스누피가 아주 적극적으로 녹.. 2023. 1. 23.
2301 일본 | #16 - 유후인 1월 19일 사실 특급 유후인노모리를 타고 하카타에서 유후인까지 가려고 했으나, 유후인노모리가 이미 매진된 상태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특급 소닉(13호)을 타고 갔다. 가고시마 본선과 닛포 본선에서 달리는 특급 소닉을 타고 오이타까지 간 후, 오이타에서 큐다이 본선을 타고 유후인까지 가는 일정이다. 물론 이렇게 가면 직통인 유후인노모리에 비해 시간이 좀 많이 오래 걸리긴 하는데, 이렇게 가지 않으면 갈 방법이 사실상 없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아니 내 유후인노모리가!! 오이타까지 갈 때 탄 소닉은 굉장히 많이 흔들렸다.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때까지 타 본 열차 중에 진동이 가장 심했던 것 같다. 다시 소닉을 타겠냐고 물어보면 전혀. 그나마 흥미로웠던 것은 노선이 바뀌는 코쿠라역에서 좌석.. 2023. 1. 22.
2301 일본 | #15 - 비행기 타고 후쿠오카로 1월 18일 간사이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난카이난바역에서 라피트를 탔다. 6년 만에 타는 라피트였는데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굉장히 특이한 외관과 묘하게 낡은 듯한 내부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난카이 50000계 전동차는 갓이다. 개인적으로 창문이 매우 큰 타원형인게 마음에 든다. 외관은 영락없는 우주선... 간사이 공항에서 피치 항공의 비행기를 탔다. 역시 피치는 피치였다. 무엇보다 혼자 2터미널을 쓰는게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1터미널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버스 타고 2터미널로 이동했다. 그리고 탑승구 앞에서 탑승하라는 방송을 했다가 갑자기 준비가 안 되었으니 되돌아가라고 하는 등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싸고 무난하게 갔으니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지.. 2023. 1. 20.
2301 일본 | #14 - 덴덴타운, 도톤보리 1월 17일 숙소를 나왔더니 오랜만에 날이 맑았다. 숙소 앞 길거리가 깨끗하게 보였다. 간사이 쪽에 와서 날씨가 가장 맑은 날이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햇빛이 오랜만에 뜨겁게 느껴져 좋았다. 아침 겸 점심으로는 전날에 방문했던 아즈마에서 품절로 인해 먹지 못한 9종 정식을 먹었다. 9종 정식은 1000엔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알찼다. 회, 생선 구이, 샐러드, 계란말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조금씩 있어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마(토로로)에 연어알을 넣은 것이 맛있었는데, 입에 털어 넣으니 사르르 녹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계란말이 역시 좋았다. 다만 굳이 이것만을 먹기 위해 두 번이나 와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그렇지는 않다. 배를 채운 후 덴덴타운에 갔다. 이곳에서 정글을 가장 .. 2023. 1. 20.
2301 일본 | #13 - 오사카, 카이유칸 1월 16일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기 위해 신쾌속을 탔다. 신쾌속은 130km/h까지 나올 정도로 엄청 빨랐고, 덕분에 꽤나 일찍 오사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에 교토-오사카 이동에 케이한 본선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두 방법의 시간차가 굉장하다. 그렇다고 신쾌속이 비싼 것도 아니기에, 간사이 사람들은 왜 다른 지역에는 신쾌속급 전철이 존재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교토역에서 일본국유철도 111계 및 117계 전동차를 봤다. 80년에 만들어진 차량이라고 하는데, 이를 열심히 찍는 일본 철덕이 있었다. 오사카에서의 첫 식사는 아무 생각 없이 구글맵만 보고 들어간 횟집(?)이었다. 아즈마 (吾妻, 타베로그 3.28)라는 곳인데, 1200엔짜리 정식을 시켰더니 위 사진과 같이 푸.. 202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