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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6

2401 일본 | #6 - 히가시나리타역 1월 25일 귀국하는 날. 원래 액세스특급을 타려고 했으나 시간을 못 맞춰서 어쩔 수 없이 비싼 스카이라이너를 탔다. 확실히 편하고 빨리 가기는 하는데 가격이 두 배라 부담되긴 한다. 사실 스카이라이너 말고 케이세이 본선 특급이나 탈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그렇게 하면 시간이 좀 촉박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 제2빌딩 역에 내리니 히가시나리타 역 방향 표지판이 보였다. 이게 여기 있었구나 하면서 바로 들어갔다. 제2빌딩-히가시나리타 간 연락통로는 정말 백룸이나 8번 출구를 연상시키는 묘한 곳이다. 전등 밝기도 묘하고 벽면 인테리어도 묘하고 거기다가 500m로 쓸데없이 길기나 하다. 이때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공사로 인한 소리가 나지막이 울려 퍼지면서 더 무서웠다. 공사 구간을 지나니 내가 끄는 캐리.. 2024. 1. 26.
2401 일본 | #5 - 도쿄 (블루아카 콜라보카페, Bar Anthem) 1월 24일시즈오카 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향했다. 그런데 나고야-신오사카 역 사이에서 내린 폭설로 인해 도카이도 신칸센 전체가 상당히 지연 중이었다. 신칸센이 진연되는 경우는 드문데 역시 도괴. 원래 히카리를 타려고 했는데 그보다 좀 전에 오는 코다마는 10분 지연, 그 후의 히카리는 20분 지연이어서 결국 뭘 타나 도착 시간은 똑같았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코다마를 타고 말았다. 정차역이 참 많다. 도쿄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우동이 땡겨서 전에 간 타케야 (竹や, 타베로그 3.64) 에 갔다. 이번에는 츠키미 우동을 시켰는데 역시 우동은 츠키미. 계란 노른자를 풀기 전에도 국물을 마셔보고 그 후에도 마셔보면 그 차이가 재밌다. 가쓰오부시의 인상적인 향을 즐기고 계란의 포근함도 즐길 수 있다. .. 2024. 1. 26.
2401 일본 | #4 - 시즈오카 (미호, 니혼다이라) / 별무리 텔레패스 1월 23일 별무리 텔레패스 성지순례의 날! 우선 시미즈로 향했다. 시미즈 역에 내려 바로 Hello Cycling 앱을 이용해 자전거를 빌린 후 미호로 출발. 우리나라의 따릉이보다는 비싸지만 일단 전기 자전거기도 하고 어차피 시원하게 달리고 싶어서 그냥 탔다. 대충 시미즈에서 미호노미사키 해변까지는 30분보다 적게 걸리는데, 바람이 많이 불뿐이지 자전거로 가기엔 아주 직관적이고 쉽다. 그냥 계속 왼쪽으로 꺾으면 되는 수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미호노미사키 해수욕장 (三保真崎海水浴場) 에 도착! 말이 해수욕장이고 이때는 그냥 주차장에서 찍었다. 주차장에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모여 있어 나만 자전거를 가지고 온 듯했다. 야마나시현 사람과 시즈오카현 사람들이 서로가 자기들이 보는 후지산이 더 멋지.. 2024. 1. 24.
2401 일본 | #3 - 시즈오카 (오이가와 본선) 1월 22일타카야마에서 출발하여 시즈오카까지. 꽤나 긴 거리다. 먼저 전날 탔던 특급 히다를 다시 탔다. 그래서 별거 없. 이번 여행에서 교통비만은 아끼지 말자고 결심했기에 나고야 역에서 신칸센으로 환승. 히카리 502호고, 사전에 조사했다시피 평범한 N700A가 왔다. 특급 히다가 10시 34분 도착이고 히카리가 10시 43분 출발이라 9분밖에 환승 시간이 없었는데, 어차피 1분 30초 만에 환승했다는 사람이 있어서 느긋하게 갔다. 실제로 여유롭게 걸어서 가도 근처 플랫폼이라 5분 이하로 충분히 환승 가능. 그리고 어쩌다 보니 신칸센 안에서 JLPT N1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다.여담으로 이번 여행때 처음으로 ambitious japan이 아닌 会いに行こう를 들을 수 있었다. 시즈오카에 도착하고 바로 .. 2024. 1. 23.
2401 일본 | #2 - 타카야마, 히다후루카와 1월 21일 나고야 역에서 특급 히다를 타고 타카야마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방법은 크게 버스와 특급 열차가 있는데, 이때 버스가 2000엔 가량 싸다. 그러나 어차피 교통비를 아끼지 않기로 하기도 했고 HC 85계를 타고 싶기도 했다. 그래도 굳이 지정석으로 하진 않았는데, 역시나 나름대로 자유석도 자리가 널널해서 편하게 앉아갈 수 있다. 특급 히다의 특징이라면 엄청 큰 창문과 좌석인데, 특히 HC 85계답게 N700S에서 좌석을 떼어온 덕분에 아주 쾌적하고 콘센트까지 있어 좋다. 애초에 올라가는 풍경이 상당해서 창 밖의 경치가 아주 좋다. 각종 계곡을 거쳐서 가는 열차답게 눈이 즐겁다. 어느쪽으로 앉던 간에 괜찮은 듯. 나는 진행방향의 왼쪽으로 앉았다. (특급 히다는 기후역에서 타카야마 본선으로 진입하.. 2024. 1. 22.
2401 일본 | #1 - 나고야항 수족관, Bar 27 1월 20일이번 여행은 전에 안 가본 곳도 가보고, 살짝은 뜬금없는 곳도 가보는 여행이 될 듯하다. 나고야에서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시즈오카를 거쳐 도쿄까지 가는, 조금은 긴 동선이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빡세게 뭘 하는건 아니라 느긋하게 즐기면서 다니는게 목표.보통 도쿄로 입국했던(도쿄 4번, 간사이 3번) 기존의 여행과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 나고야의 주부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아침 8시 출발 인천발 OZ112편이라 엄청 이르지는 않지만) 새벽에 공항에 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엄청 많았다. 나름 새로 알게 된 스마트 패스를 썼지만 실질적으로 한 대여섯명 정도보다만 빨리 들어갔을 뿐, 별 의미는 없었다. 집에서 할게 없다면 해놓는 것도 괜찮지만. 10시쯤 주부 공항에 도착했다. 사람.. 2024. 1. 21.
2308 일본 | #4~5 - 카와구치코, 바 아그로스 8월 16일 카와구치코로 가는 날. 버스를 타기 위해 코후역으로 향했다. 다만 이때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게 심상치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카와구치코에 도착하니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후지산은 전혀 보이지도 않고, 애초에 비 때문에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따라서 원래 계획했던 후지 고고메~로쿠고메 트래킹 및 카와구치코 산책 등은 물거품이 되었다. 따라서 오후까지 카와구치코에서 할 것이 전혀 없어졌기 때문에 버스비를 날리고 그냥 도쿄로 향했다. 최대한 돈을 아끼면서 빨리 가는 기차를 선택한 결과 특급 후지야마 → 츄오 본선 → 케이오 타카오선 → 케이오 본선을 이용하는 루트로 가게 되었다. 먼저 특급 후지야마의 경우 원래 카와구치코~오츠키 사이를 왕복하는 열차는 현재 후지산 특급인데, 가끔 열.. 2023. 8. 18.
2308 일본 | #3 - 코후, 바 브루노 8월 15일 야마나시의 코후로 가는 날. 태풍 때문에 버스가 운휴 할까 봐 전날 늦게 표를 끊어놓았다. 신주쿠 버스터미널은 신주쿠역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버스터미널과는 꽤나 느낌이 다르다. 전에 카와구치코에 갈 때는 시부야 쪽에서 출발해서 신주쿠 버스터미널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로 2시간쯤 달려 코후에 도착한 뒤 짐을 코인락커에 넣어놓고 류오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코후역 츄오본선 플랫폼이 좀 웃기다. 2번 플랫폼이 류오역 방면, 3번 플랫폼이 이사와온센역 방면인데도 3번 플랫폼에 일부 류오역 방면 열차가 들어온다. 이럴 거면 왜 플랫폼을 구분해 놓은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처음에 기다리다가 열차가 안 와서 어리둥절했다. 류오역에서 약 15~2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藤義 (스미요.. 2023. 8. 18.
2308 일본 | #2 - 아키하바라, 바 이시노하나 8월 14일 느긋하게 일어나 영화를 보러 TOHO 시네마즈 이케부쿠로점에 갔다. 마침 특별편 울려라! 유포니엄: 앙상블 콘테스트가 상영 중이었기에 보게 되었다. 사실 맹세의 피날레를 본 지 좀 많이 되어 스토리가 제대로 기억이 안 났는데, 보러 가기 전에 한번 정주행 할 것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58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부장으로서 쿠미코의 고민, 츠바메라는 캐릭터의 성장 등 꽤 괜찮게 만들어진 것 같다. 시리즈답게 음악은 여전히 좋고 작화도 최상급이었다. 마지막에 3기 예고편(?)이 아주 신경 쓰였다. 근데 솔직히 러닝타임 비례로 표값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지? 영화관 근처에 한창 방영 중인 마이고 애니의 키비주얼 배경이 된 장소가 있다. 선샤인 거리의 한 교차로인데 근처에 선샤인 시티도 있..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