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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408 일본 동북부

2408 일본 | #1 - 시부야

by saika.stella 2024. 9. 3.

이번 여행의 경로

이번 여행의 컨셉은 동일본 & 홋카이도 패스로 떠나는, 일반 열차만 이용하는 느긋한 간토 - 도호쿠 - 홋카이도 여행... 이긴 한데 지진도 나고 태풍도 오고 난리도 아닌 시기다. 특히 지진은 그렇다 쳐도 태풍이 도쿄를 직격 하는 루트라 엄청 걱정했는데, 출국일 기준으로 일단 엄청 느려지기도 했고 서편화되기도 해서 안심했다. 


8월 26일

아무튼 도쿄로 향하는 항공편으로는 취항한지 얼마 안 되는 에어재팬(NQ022)을 탔다. 굉장히 오랜만에 타보는 오후 비행기이기도 하다. 일단 ANA 계열이라고 알고 있어 에어서울처럼 지연에 관해 별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바로 지연을 먹어 어이가 없었다. 비행기를 탄 다음에 거의 한 시간을 그대로 있었던 것 같다.  

 

케이세이 나리타선 플랫폼

아무튼 겨우 나리타에 도착. 지연도 있었고 입국 수속도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원래 탔어야 하는 액세스 특급을 타지 못했고, 그다음 열차를 탔다. 그래도 다음 열차라도 시간이 딱 맞아서 다행. 이렇게 되다 보니 히가시니혼바시역 근처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하니 거의 7시가 되었다. 바로 저녁을 먹으러 출발.

 

고수 Lamb 소바

어쩌다 찾게된 소바집 잇세이 (ラムそば 一誠, 타베로그 3.39). 양고기로 만든 소바를 파는 곳이다. 난 일반 소바에 고수를 넣은 버전을 주문했다. 먹어보니 사실 말이 양고기지 국물은 오히려 닭 육수에 가까운 맛이긴 한데, 여기에 묘하게 양 특유의 맛과 냄새가 첨가되어 좀 더 느끼하고 묵직한 느낌이었다. 다만 여기까진 좀 물리는 맛이었는데, 여기에 라유와 조금의 식초를 넣으니 정말 맛있어졌다. 국밥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얼큰하고 무게감 있는 국물이 되어 좋았다. 한국인이라면 꼭 라유를 넣어볼 것.

 

진 토닉 / 재패니즈 올드패션드
피스코 사워 / 오토시

예전에 갔던 기억이 있는 바 이시노하나(bar 石の華, 타베로그 3.73)를 방문. 진토닉부터 시작해, 감칠맛이 나는 재패니즈 올드패션드, 그리고 피스코 사워를 마셨다. 역시 진토닉이 맛있다. 카다멈이 들어가 깔끔하면서 킥이 있어 마시면서 재밌다. 다만 전체적으로 괜찮긴 했는데, 저번에도 느낀 점이지만 뭔가 저점이 높고 고점이 낮은 느낌이었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머리 위에 느낌표가 뜨는 맛은 아니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 도쿄 인생바는 긴자의 아그로스라, 오랜만에 가는 거면 거길 가는 편이 나았을까 했다.

 

도쿄의 밤 거리

뭔가 아쉬워서 닌교초 쪽에 오뎅이나 먹으러 갔는데 만석이라 쓸쓸하게 나왔다. 확실히 밤에 도착하다 보니 뭔가 특별히 할 게 없었다. 다음날부터 달리기 시작해야 하니 빨리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