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인 마이고와 아베무지카의 합동 라이브!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만큼 관객도 많다. 아베무 Elements 앨범이랑 마이고 2집을 하나씩 사서 선행을 넣었는데 아베무 쪽이 당첨되어 갈 수 있었다. 대충 요코하마역이나 신타카시마역에서 내려서 딱 봐도 라이브 가는 사람을 따라가면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
회장 앞 부스에는 피규어나 누이가 전시되어 있다. 아논사키토모 누이는 진짜 멍청해 보여서 귀여운 듯.
그리고 SCHECTER 부스가 있어서 아베무 멤버들의 기타가 선행공개 중이었다. 진짜 우이카 기타 엄청 멋진 듯...
티켓의 경우 양일 특전 포함이기에 양일 공통 특전인 핀뱃지와 각 날마다 두 개씩 주는 온 더락 글라스를 받았다. 핀뱃지는 sumimi, CRYCHIC, MyGO!!!!!, Ave Mujica, 그리고 라이브 기념 뱃지 2개까지 총 6개가 들어있었고, 락잔의 경우 마이고 두 잔과 아베무 두 잔을 줬다. 티셔츠랑 손목밴드를 안 산 걸 지금 매우매우 후회중이다. 라이브가 그렇게 대단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회장 내부에는 화환이 늘 그렇듯 전시되어 있었고, 스페셜 드링크를 팔았는데 코스터를 주기는 한다만 참 비쌌다.
그렇게 301 게이트로 입장. 자리는 레벨 3 27열 38번. 시야는 레벨 3인만큼, 뒤쪽이지만 좋은 편. 무대가 가깝게 보이고 스크린도 잘 보였다. 양옆엔 중국인이 앉았는데, 왼쪽은 조용하게 응원하는 스타일이고 오른쪽은 좀 시끄러웠지만 평범했던 것 같다. 딱히 엄청난 빌런은 없었던 듯. 무난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1일차와 2일차의 곡 구성은 크게 차이가 없고 순서 정도에만 차이가 있기에(얼굴, 하늘의 무지카가 앞으로 왔고 마이고의 하루히카게가 빠지고 타네비가 들어감) 그냥 1일차 기준으로 적고, 2일차 내용을 살짝 덧붙이겠다. 1일차가 sumimi-마이고-아베무-마이고-아베무라면, 2일차는 sumimi-아베무-마이고-아베무-마이고이다. 그리고 편의를 위해 성우 이름보단 캐릭터 이름으로 적겠다.
わかれ道の、その先へ
갈림길, 그 너머로
1. Here, the world!
기습 등장! 시작하자마자 노래가 나오며 등장했다. 우왕좌왕하며 일어나서 블레이드를 켰는데, 무대에 있는 마나의 성우(탄다 하즈키)가 너무 이쁘고 춤도 엄청 잘 춰서 살짝 멈칫했다. 스미미는 지금까지 아무래도 라이브를 한 적이 없기에 마나의 성우에 대해서도 아는 게 하나도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어지간한 아이돌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느꼈다.
2. Sweet Escape
이번에 나온 신곡. Here, the world!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이다. 전체적으로 마나의 춤선이 너무 이뻤다. 게스트라고 적당히 연습한 게 아니라 정말 각 잡고 연습했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우이카는 어찌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 치고 퍼포먼스도 좋은지... 아무튼 그렇게 2곡 부르고 sumimi는 퇴장. 끝까지 밝은 미소로 들어간 마나가 인상적이었다.
3. 일일천추 (聿日箋秋)
그리고 사키코, 토모리의 독백에 이어 마이고가 등장! 아베무 13화 삽입곡인만큼 나름대로 꽤 신곡이다. 개인적으로 "코코로 우츠스 코토바 ~ 아루키다스" 파트의 가창법이 정말 귀여워서 좋아하는데 첫곡으로 나와줘서 좋았다. 다만 토모리의 음정이 좀 많이 불안했기에 덩달아 불안해졌다. 그래도 다음 곡부터 빠르게 괜찮아져서 안심.
4. 미로일일 (迷路日々) / 5. 미성규 (迷星叫)
미로일일은 "마요이나가~라~"로 팡 터지면서 시작하는 구성이 참 좋은 곡이다. 곡의 중간중간 완급조절(?)도 있으면서 흥겨워서 즐기기 좋았다. 미성규는 근본곡인만큼 다들 에모이하게 즐긴 것 같다.
6. 히토시즈쿠 (壱雫空)
역시 팡 터지면서 들어오는 게 참 좋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 가장 울오 발전기가 많이 돌아갔던 곡으로 기억한다. 사비에서 거의 1/3은 발전기 돌린 것 같다. 파랑과 노랑이 아주 이쁘게 어우러져서 울오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죽은 느낌? 스마일라식 한 이후에 밝은 빛을 보면 빛무리가 보여서 은근히 이쁘다. "이마 코노 아메가 아갓떼쿠~"에서 진짜 회장 전체가 물드는 느낌!
7. KiLLKiSS
마이고가 들어가고 사키코의 독백과 함께 아베무 등장! 뒷부분의 뇌절 파트는 1일차에는 하지 않았고 2일차에서만 했다.
8. Georgette Me, Georgette You
처음으로 혼자 난리 친 곡. 한동안 조용하게 드럼과 기타 없이 진행하다가 확 치고 들어오는 게 너무 맛있다. 개인적으로 킬키스는 좋긴 한데 뭔가 전체적으로 밋밋하다면, 죠젯미는 구성이 너무 맛도리라 즐기기 좋은 것 같다. 흐느적거리다가 사비에서 발광하기.
9. Ave Mujica
나름 마이고 13화에 아베무로써 처음 등장한 곡이기에 근본에 속하기도 하고, 당시엔 미묘하다는 평도 많았지만 모든 악기가 균일하게 파트를 나누어 즐기기 좋은 노래라고 생각. 방방 뛰기도 좋다. 아베무 공연은 원래 펜라이트 반입이 금지기에, 이번 합동 라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아베무 발전기를 볼 수 있었다.
10. 사람이 되고 싶은 노래 (人間になりたいうた)
마이고 애니 3화의 크라이식 과거 장면에 이어서 등장! 무려 다들 중학교 시절 교복을 입고 나왔다. 특히 토모리가 인상적인 게, 진짜 어디 여중여고에 있을법한 조용한 학생 느낌이라 신기했다. 크라이식의 라이브는 당연히 처음이기에 시작의 목격자가 된 기분.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절 토모리는 엄청 필사적으로 부른다.
2일차엔 아베무 애니 7화의 해체 장면과 함께 등장! 그리고 무려 first take 의상으로 등장했다. 그에 맞게 7화에 사용된 원곡과 다른 가사로 불렀기에 더 에모이했다. 물론 애니에선 의도적으로 아주 못 부르기에, 이 가사로 듣는 첫 제대로 된 닝겐니나리타이우타인 듯.
11. 하루히카게 (春日影)
끝나고 mc가 이어졌는데, 과거답게 다들 자기소개를 그에 맞게 했다. 특히 토모리가 안절부절못하면서 계속 사키코 쪽을 바라보는 게 너무 귀여웠고, 그걸 일일이 들어주면서 속삭이며 조언해 주는 사키코도 너무 좋았다. 독기 없는 소요, 토모리한테도 틱틱되는 타키, 그리고 뽀송코... 그렇게 웃긴 mc를 뒤로 하고 드디어 크라이식 버전 하루히카게! 마이고 버전과 달리 사키코의 건반 파트가 메인으로 들어갔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도 따뜻하고 솔로 부분도 너무 좋았다. 정말 잘 치는 듯. 그리고 보컬 필사적.
12. 벽천반주 (碧天伴走)
사키코 폭탄선언 부분의 애니가 나온 후 다시 마이고가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타이밍이 크라이식의 하루히카게 다음이었고 바로 벽천반주가 나오다 보니 그다음에 다시 하루히카게가 나올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애니의 장면과 달리 제대로 부르는 벽천반주였다.
13. 하루히카게 (春日影)
불이 꺼지고 라나에게만 빛이 내려왔다. 그리고 익숙한 그 기타 선율. 토모리의 낭독은 없지만, 거기서 배경으로 깔리는 기타에서 이어지는 트랜지션이 그대로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을 가장 좋아하기에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조용하게 들어가다가 점점 고조되며 하루히카게 특유의 선율로 넘어가는 게 진짜 감정 고조의 신. 열심히 치는 라나도 귀여웠고, 의외로 신나게 베이스 치는 소요도 웃겼다.
14. 토모리의 낭독극
작중에서 뿔뿔이 흩어진 멤버들을 돌아오게 만드는 그 낭독극 중 하나. 이 낭독극은 특히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왔고(아마 마장판 버전으로 추정), 토모리가 노트를 들고 엄청나게 애절하게 낭독하는 바람에 다들 숨죽여서 들었다.
15. 시초반 (詩超絆)
낭독에서 이어지는 우타코토바! 토모리부터 시작해 라나, 아논, 타키, 소요까지 작중에서 합류한 멤버의 순서대로 불이 들어오는 게 엄청 에모이했다. 앨범 버전과 달리 멤버들의 코러스는 없었고, 10화와 판박이였다. 심지어 소요는 중간에 뿌애앵한... 마이고 최고의 장면을 뽑으라면 아무래도 시초반이 들어가기에, 그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토모리의 노래에는 뭔가 담겨있는 게 느껴진다. 객관적으로 '잘 부른다'기보단 '에모이하게 부른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
16. Imprisoned XII
다시 아베무의 등장! 아베무 애니 마지막에 나온 순서대로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Imprisoned XII가 먼저 나왔는데, 아베무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기에 집중해서 봤다. 감상 포인트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1) 멋있는 우이카 2) 통기타 치는 우이카 3) 사키코 바라보는 우이카 4) 눈 피하는 사키코부터 시작해서 5) 애니 고증대로 중간부터 연주 안 하는 무츠미, 6) 2절 사비 들어가면서 연주 시작하는 무츠미, 7) 그걸 보고 놀라는 우미리까지 그냥 애니를 갖다가 박아놓은 느낌이라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
17. Crucifix X
그리고 바로 시작되는 Crucifix X. 몸을 울리는 베이스와 드럼, 기타가 너무 맛있는 아베무 최애곡이라 방방 뛰면서 난리 쳤다. 그리고 1일차엔 애니 그대로 뒷 배경까지 구현했다. 그러기에 "와가 쥬우지카"할 때 뒤에 아베무 로고가 악마의 날개처럼 펼쳐지는 장면도 그대로 재현. 강렬한 기타와 함께 스피커에 다리 올리고 연주하는 우이카가 너무 멋있었다. 솔로 부분도 너무너무너무 멋있어서 입 벌리고 본 듯. 진짜 기타 보컬 GOAT가 아닌가 싶다. 노래도 저리 잘 부르고 기타도 잘 치고 멋있고 쇼맨십도 좋은 완전체. 그리고 "마와리다스"할 때 우미리랑 무츠미가 실제로 빙글 돌았다! 무츠미는 빙글 돌 때 치마가 촤라락 펼쳐지는 게 참 이쁜 듯. 난 1일차엔 연출을 즐겼고, 2일차엔 헤드뱅잉에 점프에 각종 난리를 치면서 놀았다. 최고의 무대와 최고의 곡!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18. 팔망성 댄스 (八芒星ダンス)
여기서부턴 13화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했다. completeness 앨범 발매로 풀버전이 공개된 지 않아 요새 많이 듣고 있었는데 해줘서 좋았다. 곡 시작 부분의 인형 퍼포먼스(?) 촌극도 해줘서 참 웃겼다. 막 삐걱거리면서 하는데 다들 빵 터진. 그리고 이 곡 역시 아주 맛있는 드럼과 기타가 있기에 신나게 점프하면서 봤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건 무츠미의 퍼포먼스인데, 무려 2일 연속으로 기타 돌리기를 성공했다!! 이게 된다는 게 가장 놀랍고 참 대단할 따름.. 2일차엔 심지어 더 확 돌리고, 성공하니까 기분 좋아서 웃는 게 참 귀여웠다. 그리고 당연히 멋있는 우이카의 기타 솔로. 아니 어떻게 보컬이 리드기타지..
19. 얼굴 (顔)
흥 GOAT 곡. 시작과 동시에 진짜로 혀를 차는데 멋있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리듬과 구성이 흥겨워서 다들 즐겁게 즐기는 분위기였는데, 2일차에는 기타 솔로에다가 콜 넣는 게 좀... 그리고 즐기는 노래라 뒷부분에 있는 게 좋은데, 2일차에선 앞부분에 넣어놔서 순서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아무튼 우미리 베이스가 참 맛있었고, Hey! 부분에서 다들 점프하면서 소리치는 건 참 재밌었다.
20. 하늘의 Música (天球のMúsica)
마지막곡으로 타네비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곡. 유코오~ 파트는 아무래도 떼창하라고 만들어 놓았기도 하고, 실제로 그 파트에선 우이카가 인이어 빼고 모두의 노랫소리를 들었기에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진짜 뽕 제대로 채우는 노래라 펜라이트 하얀색으로 바꾸고 노래했다.
21. 타네비 (焚音打)
2일차에는 마이고가 마지막을 장식했고, 마지막 곡은 타네비였다. 타네비 역시 뒷부분은 떼창하라고 만들어놓았고, 전체적으로 토보리의 포엠과 멤버들의 코러스, 그리고 모두의 이름이 들어간 가사까지 마이고를 상징하는 노래라고 해도 문제없을 정도. 뭔가 떼창파트 영어가 좀 이상하긴 한데 그건 그렇다 치고 아무튼 뽕은 진짜 엄청 찬다. 토모리가 소리치고 콜 넣고... 모든 걸 불태웠다는 표정까지 완벽했다. 역시 마이고 goat 노래는 타네비가 맞다. 역시 절대 잊을 수 없는 무대.
# 가면 촌극
아베무 애니 1화를 재현했는데, 너무 뜬금없어서 웃겼다. 심지어 직접 말하는 게 아니라, 배경에 애니 목소리를 깔아놓고 입 닫고 연기하는 거라 웃참하기 정말 힘들었다. 심지어 성우들도 참으려고 노력하는 게 너무 잘 보여서 어이가 없던. 그리고 역시 리코치는 멋있다. 가면 확 벗고 던져버리는 게 너무너무너무..
# 토모타키
타키의 토모리를 향한 키모이한 모먼트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난리 치는 게 웃겼다.
# 이마와마다 요와이마마데모
무츠미가 모오 이치도 루미너스를 부를 땐 회장이 아야 색으로 물들었던 게 웃겼고, 사키코의 마라카스 씬에서는 다들 따라 했다.
# 퇴장
멤버들이 공연을 끝내고 인사하며 퇴장할 때, 카메라를 향해 각자 다양한 포즈를 해 보였다. 특히 마나가 나올 때 환호성이 진짜 엄청났다. 2일차 때는 그냥 회장을 지배한 수준. 그리고 우미냐무 모먼트나 우미타키 모먼트 등등 주옥같은 게 너무 많아서 일일이 세기가 힘들었다.
# After
아베무 5th 키비주얼, 마이고 Zepp 투어 등이 발표되었는데 이거 애니 후속편 pv 같은 게 나올 줄 알았으나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퇴장. 아레나석(레벨1)과 위쪽이 먼저 나가는 시스템이기에 좀 기다렸다가 나갈 수 있었다. 퇴장 시 봉투에 포스터와 특전 카드 등을 담아서 준다.
요걸 받아서 나가면 가는 방향별로 줄이 나뉘는데, 요코하마역으로 바로 가는 줄은 상당히 느리게 움직이기에(그래도 심각할 정도는 아님) 신타카시마역 쪽으로 가는 게 좋았다. 일단 그쪽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유롭게 다니기도 좋고, 역사 자체에도 사람이 없어 앉아갈 수 있었다. 요코하마역으로 간다고 해도 일단 신타카시마역 쪽 줄로 빠져서 가는 게 더 좋은 듯.
일단 공연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분명히 촌극과 애니 장면 상영 등으로 곡이 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걸 뛰어넘는 에모이함이 있었고, 아베무의 실력과 퍼포먼스가 뇌에 제대로 새겨졌다. Crucifix X는 진짜 너무너무 재밌었고, 이거만 무한으로 돌려보고 싶다. 5th는 유럽 여행과 겹쳐서 못가지만, 6th는 completeness를 겁나게 사서라도 반드시 가고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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