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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2 도쿄, 야마나시

2302 일본 | #3~4 - 후지큐 하이랜드, 카와구치코

by saika.stella 2023. 2. 7.

2월 2일 (3일차)

저번에 갔던 후지큐 하이랜드가 너무 재밌어서 이번에 또 가려고 한다. 사실 이때는 에에쟈나이카를 시간상 이유로 못 타서, 이번에야말로 타고자 했다. 아무튼 시부야 마크시티에서 후지큐 하이랜드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여 갔다. 사실 신주쿠역에서 카와구치코역으로 가는 특급 후지카이유의 존재를 몰라서 왕복 편 모두 버스로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쉽다. E353계를 타고 싶었는데...

 

후지산과 타카비샤의 트랙

어쨌든 오픈 시간인 10시에 도착하여 패스를 끊고 돌아다녔다. 처음 탄 것은 당연히 타카비샤. 저번에 갔을 때 기억이 너무 좋아 시작은 타카비샤로 하겠다고 올 때부터 생각했다. 타카비샤를 다시 타니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트랙의 구성을 정말 잘했다고 느껴진다. 이후 못 탔던 에에쟈나이카를 탔다. 처음에 바닥이 없어질 때 좀 무서웠는데, 의외로 트랙 자체는 무섭게 구성하지는 않아 후지야마보다는 덜 무섭다고 느꼈다. 다만 코스터 자체가 계속 도는 게 재밌긴 한데 아프다. 다 타고 계속 목이 아팠다. 물론 돌 때는 정말 재밌다. 

 

일락 라멘

점심으로는 나루토 거리(?)에서 일락라멘을 먹었는데, 나루토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작중에 등장하는 가게 콘셉트로 꾸민 것 같다. 맛은 정말 전형적인 라멘이었고 먹을만했다. 

 

톤데미나 대기줄
톤데미나

이후 톤데미나라는 어트랙션을 탔는데, 자이로스윙의 상위호환이라고 느꼈다. 정말 재밌었다. 특히 뒤로 떨어질 때 무중력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각도도 120도나 올라가 거꾸로 떨어지는 기분도 든다. 재밌어서 두 번 탔다. 여담으로 여기가 가장 대기가 길었던 듯? 줄이 좀 있었다.

 

그리고 텐테코마이라는 어트랙션도 탔는데, 이게 양쪽에 달린 날개(유선형 에어포일은 아님)을 움직여 양력을 조절, 자기가 탄 비행기를 회전시키거나 항력을 주는 어트랙션이다. 솔직히 이런 어트랙션은 살면서 한 번도 못 봤고, 항공과 입장에서 너무 흥미로웠다. 다만 탑승 시간이 좀 많이 짧은 것은 아쉬웠다. 마지막으로는 후지야마를 타긴 좀 그래서 타카비샤를 한번 더 탔다. 

 

카와구치코의 풍경
닫은 Oar Blue

여기서부터 계획이 상당히 꼬이는데, 카와구치코 남단 호숫가에 위치한 배팅연습장이 문을 닫은데 이어 꼭 가고 싶었던 바도 문을 닫았고, 그 옆의 말곱창집도 문을 닫았다. 나머지는 그렇다 쳐도 바가 문을 닫은 게 가장 아쉽다. 항상 'We're Open!'이라고 스토리를 올리셨던 사장님, 왜 이 날만 닫으셨나요.. ㅠㅠ 우츄비루를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바이자 점장님도 엄청 친절해 오직 여기 다시 오기 위해서 카와구치코에 온 것인데 너무나 아쉬웠다. 

 

돼지고기 김치 철판구이

이렇게 가려던 곳이 다 문을 닫아 그냥 옆의 카페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밥을 먹으러 갔다. 테츠야키 (鉄焼, 3.01) 라는 곳이었는데, 철판요리가 메인으로 돼지고기 김치 철판구이를 시켰다. 메뉴에 'Very Spicy'라고 쓰여있어 기대했는데 진짜 매운맛이 단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그와 별개로 맛있긴 했다. 나름 카와구치코에서 맛있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곳이다.

 

온센무스메 / 카와구치코 타카미

밥을 먹고 카와구치코역에서 버스 발차 시간까지 앉아있는 도중에 앞의 무수한 온센무스메 팬들의 기증품을 볼 수 있었다. 중간에 있는 것은 카와구치코의 온센무스메인 카와구치코 타카미의 성우 오오니시 사오리의 싸인.


2월 2일 (4일차)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역

마지막 날. 아침에 살짝 느긋하게 일어나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역으로 향했다. 다만 닌교초역에는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아사쿠사선 에어포트 쾌특이 서지 않아 히가시니혼바시역에서 각역정차가 아닌 열차를 타고 하네다공항으로 갔다. 어차피 숙소에서 도보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 이편이 더 빠르고 편했다.  

 

냉우동과 텐푸라

사실 점심 기내식이 있다는 것을 까먹고 그냥 밥을 먹었다. 츠루동탄 하네다공항점(つるとんたん 羽田空港店, 타베로그 3.44)으로, 냉우동과 텐푸라를 먹었다. 평범하게 맛있는 맛이었는데, 사실 먹으면서 그냥 평범한 온우동을 시키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왜 따뜻한 국물이 당겼는데 굳이 냉우동을 시킨 건지 잘 모르겠다. 

 

귀국 편은 대한항공 2102편으로 평범하게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왔다. 이번 도쿄 여행은 저번 여행에서 빠뜨리거나 가고 싶었던 곳을 방문하는 목적이 강했고, 카와구치코 쪽은 한번 더 가는 목적이었지만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