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506 시즈오카, 야마나시, 도쿄

#1~2. 시즈오카, 미노부, 코후

2025. 6. 29.

(내용과 별 관계 없는) 중국동방항공

딱히 일본을 가려고 하진 않았는데 어쩌다가 시즈오카행 비행편을 아주 싸게 잡았다. 5만 원도 안 해서 어쩔 수 없었다. 아무튼 15:10 인천발 시즈오카행 제주항공 1603편(1월에 탄 그거 맞음)에 타서 시즈오카로 향했다. 이 시기에 일본 가는 건 답이 없는 행위라고들 하지만 항공편이 저렴한데 어떡함. 그래서인지 공항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후지산

태풍까지 온다고 해서 후지산은 하나도 기대하지 않았고, 그나마 비만 좀 덜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가고 있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일단 후지산이 보이기는 해서 후지산 할당량은 이걸로 채운걸로 쳤다. 이 정도면 만족. 아무튼 공항에 도착했는데, 항상 사용하던 말톡 eSIM이 작동하지 않아 아주 난리를 쳐서 다른 eSIM으로 바꿨다. APN 등록은 처음 해봤다.

 

 

오뎅 모리아와세

그렇게 버스(1200엔)을 타고 시즈오카역 도착 후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여름이기는 하지만 일단 시즈오카이므로 오뎅거리로. 이번에는 치요사키(千代咲, 타베로그 3.07)에 가보았다. 여느집과 다름없이 국물이 오뎅과 무에 제대로 배어있어 촉촉하고 맛있었다. 무와 곤약은 항상 국룰이니 아무 생각 없이 주문하고 아무 생각 없이 먹기. 오토시로 소라가 나온 건 처음인데 이거도 꽤 쫄깃하니 좋았다.

 

야키톤 & 지사케

이번 학기에 영어 수업을 같이 수강한 분이 시즈오카에 왔다고 하길래 야키톤 이조우(やきとん いぞう, 타베로그 3.23)로 가서 같이 먹었다. 근데 의외로 굉장히 제대로 된 야키톤 집이었는데, 이렇게 정성 들여 굽는 야키톤은 또 처음 봤다. 덕분에 그런지 탄의 식감이 상당한 수준이라 너무 좋았다. 이와 함께 레몬사와와 지사케를 곁들이기(이름은 기억 안 남).


 

도카이도본선 보통열차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날. 사실 이번 여행의 계획은 두 번이나 갈아엎어졌는데, 처음에는 후지산 비시즌 하이킹을 해보려 했으나 버스가 운행하지 않아 취소했고, 이후에는 쥿코쿠토오게 하이킹을 해보려 했으나 날씨 때문에 취소했다. 따라서 결국 가게 된 것은 미노부와 코후. 이를 위해 우선 도카이도 본선 보통열차로 후지역으로 향했다.

 

미노부선 열차 내부

이후 후지역에서 미노부선으로 환승. 첫 미노부선 탑승이었는데, 처음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후지노미야역에서 대부분 하차하여 내가 타고 있는 칸에는 나 포함 두 명 밖에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아주 쾌적한 탑승이 될 수 있었다. 사람 없는 크로스시트는 신. 여담으로 미노부선은 왼쪽 자리가 좋다. 후지카와를 끼고 오른쪽에서 달리기 때문.

 

보다이테이

그렇게 미노부역 도착 후 버스로 환승해 미노부산 쿠온지 도착. 큰 문을 지나면 아주 높은 계단인 보다이테이(菩提梯)가 보인다. 287개의 계단과 7개의 구획(나무묘법연화경의 7글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눈으로 보면 압도감이 상당하다. 단의 높이가 일반적인 계단들보다 높아 제대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계단이다. 아무 생각 없이 막 올라가다가 힘들어 죽을 뻔했다. 심지어 조금씩 비가 와서 엄청 미끄럽다. 괜히 슬로프카가 있는 게 아니니 어지간하면 제발 슬로프카를 타고 올라가도록 하자. 조금 돌아가면 주차장에서 탈 수 있고, 심지어 무료다.

 

쿠온지 본당

아무튼 습도도 높고 기온도 높은 날씨 속 우여곡절 끝에 올라오는 데에 성공했다. 올라오면 5층탑과 본당이 바로 보이는데, 이게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크다. 사실 조사를 하지 않고 가서 단순한 시골 절이라고 생각했으나 절대 아닌 것이, 일련종(日蓮宗)의 총본산일 정도로 매우 크고 중요한 곳이며, 이에 따라 신주쿠에서 직통 버스까지도 존재할 정도이다. 경내가 매우 넓고 뒤편의 미노부산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분위기를 보면 키요미즈데라보다 좋은 것 같다. 

 

https://chiba-saibu.net/blog/?p=1524

본당은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의외로 1985년 건립의 최신(?) 건물이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하기에 일련종 치바현 서부 종무소에서 퍼온 사진으로 대체. 내부는 엄청 크고, 금으로 장식된 거대한 장식이 많았다. 그리고 거대한 불상과 제단이 가장 앞에 있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신성하다는 인상이 드는 곳이었는데, 이런 화려한 절은 소박한 절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소박한 쪽이 더 마음에 들기는 한다. 화려한 곳에서는 뭔가 압도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사당

본당 옆에는 조사당(祖師堂)이 있다. 니치렌 성인의 신령을 모신 곳이라고 한다. 본당은 건물 자체가 크고 내부와는 달리 바깥 장식은 화려하지 않았다면, 이곳은 바깥 장식이 금과 다양한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곳이다. 그 외에 뭐가 굉장히 많았는데, 시간 관계상 한번 산책 정도만 하고 왔다.

 

쿠온지와 미노부

그나저나 비가 내려서 그런지 경내 및 미노부산에 안개가 잔뜩 껴서 분위기가 엄청나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안개가 쫙 깔리는 느낌.

 

보다이테이 2트

아무튼 그렇게 대충 둘러보고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 역시 참 멍청하게도 보다이테이로 잡아서 잔뜩 고생했다. 비로 엄청 미끄러워진 가파른 계단을 내려갈 생각은 왜 한 건지 지금 생각하면 의문일 따름. 진짜 무섭다.

 

시즌 10580965회차 유루캠

그렇게 겨우 무사히 내려가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온린(園林, 타베로그 3.30)에 들어갔다. 사실 들어가서 메뉴를 시키기 전까지는 너무 덥고 배고파서 뭐라도 먹고 싶다는 생각에 대표 메뉴를 시킨 것인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루캠의 비공식 성지라고 불릴 만큼 유루캠 굿즈의 양이 엄청난 곳이었다. 아f로의 싸인도 있고, 콜라보(?) 카레도 있을 정도이다. 미리 알았으면 좀 일찍 와서 시키고 둘러볼 걸 그랬다고 100번 후회 중.

 

미노부토로리유바돈부리

아무튼 주문한 것은 미노부토로리유바돈부리(身延杜露里湯葉丼). 토로리가 한자로 쓰여있는 게 흥미롭다. 아무튼 토로리(두부껍질 비스무리한 무언가)와 표고버섯을 메인으로 사용한 돈부리이고, 생강과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다. 나름 mono에 등장한 미노부 돈부리 카이도(身延どんぶり街道)에서 소개된 돈부리이다. 재료가 재료인 만큼 감칠맛이 굉장한 수준이라, 배고픈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엄청 맛있었다. 표고버섯도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고, 유바의 식감과 쌀의 조합이 좋아 빠르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다음에 오면 콜라보 카레를 주문할 듯. 그건 시키고 "유루캠을 응원합니다"라고 말하면 스티커도 준다.

 

미노부역 앞
아오이쨩 / 미노부 만쥬

그렇게 후다닥 먹고 미노부역으로 돌아왔다. 미노부역 앞에는 에이쇼도(栄昇堂)라는 가게가 있는데, 이곳에서 미노부 만쥬를 판다. 다른 곳들도 팔기는 하지만 여기가 근본이기도 하고 유루캠에 등장하기도 한다. 여기서 적당히 만쥬 4개를 사서 나왔다. 아무래도 성지답게 아오이와 에나의 등신대가 가게 내부에 있다.

 

그 벤치
3기 키비주얼

그리고 1기와 3기에 등장한 벤치에서 만쥬를 먹었다. 만쥬는 마실 것과 같이 먹는다면 부드럽고 달달해서 맛있었다. 엄청 특별한 무언가는 아니지만, 팥의 달달함과 식감이 절묘해 한번쯤은 사 먹는 것을 추천할 만한 맛이다. 벤치에 앉아있으면 후지카와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데, 날이 조금만 맑았으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다. 그래도 적당히 풍경을 보며 먹었고, 기차 시간이 되어 역으로 돌아갔다.

 

특급 후지카와

미노부역에서는 이번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 특급인 후지카와를 탔다. 코후까지 탑승했는데 시즈오카-미노부와 같은 1520엔인 것을 생각하면 의외로 나쁘지 않을지도? 후지카와는 미노부선 구간 내에서만 타면 특례가 있기에 그런 것 같다. 만일 시즈오카에서 미노부까지 후지카와를 탄다면, 후지까지는 도카이도본선 보통열차를 탄 뒤 미노부에서부터 후지카와를 타는 게 싸게 먹힌다. 물론 귀찮지만. 아무튼 후지카와는 아주 평범한 특급이었다. 적당히 탈만한 정도.

 

코후역 앞

그렇게 코후역 도착! 23년 8월에 온 뒤 다시 오는 것은 처음이다. 여긴 진짜 변한 게 없다. 여전한 분위기. 아무래도 그때도 비가 왔어서 그런가 싶다. 아무튼 짐을 맡기고 주변을 슬쩍 둘러본 뒤, 40분 뒤의 츄오본선 탑승. 노선 간 연계가 아주 맘에 안 든다. 그나저나 참정당의 유세에 휘말려서 얼떨결에 연설이나 잠깐 보고 왔다.

 

만리키 공원의 시카

아무튼 츄오본선을 타고 야마나시시역으로 이동. 여기서도 버스까지 40분의 시간이 비었기에 주변의 만리키 공원(万力公園)에 가보았다. 공원 자체는 강변에 있을만한 전형적인 공원이기는 한데, 그 크기가 심상치 않았다. 분명 사람은 하나도 없는데 쓸데없이 크고, 심지어 작은 동물원까지 딸려있을 정도이다. 동물원에 들어가면 사슴들이 잔뜩 반겨주는데, 그 뿔의 광택이 상당했다. 그리고 시카치고 얌전한.

 

쪄죽어요

원숭이나 카피바라, 아라이구마 같은 동물들도 좀 있었지만, 상태를 보고 상당히 방치된 동물원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료가 있는 것을 보면 관리 자체가 아예 안 되는 곳은 아님은 알 수 있지만, 동물들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보였고 동물원 자체가 청소가 거의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동물의 상태는 날씨 꼬라지를 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위생 상태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불쌍할 따름이다.

 

마이고 기타 담당 라나짱

그렇게 대충 공원을 둘러보고 나왔더니 고양이가 있었다. 그늘에서 가만히 있는 걸 보니 어지간히 덥나 보다. 고양이를 슬쩍 보고 역으로 돌아가 후르츠공원행 버스 탑승. 23년 1월에 왔던 때와 똑같이 하루에 단 3편만 다닌다. 때문에 계획 짜기가 도호쿠쪽보다 힘들었다. 아무튼 어떻게든 타서 내리고 걷는데 산길이다 보니 진짜 쪄 죽는 줄 알았다. 날씨가 말도 안 된다. 노래라도 안 들었으면 탈진했을 듯.

 

mono 6화

그렇게 홋타라카시 온천 도착! 마지막으로 온 지 2년이 넘었기에 감회가 새로웠으나 그때와 다름없이 앗치노유와 콧치노유 중 앗치노유만이 영업 중이었다. 아무튼 대충 들어갔더니 후지산 끄트머리가 딱 보였다. 별 기대는 안 했고 실제로 거의 안보인 거나 다름이 없지만 아무튼 본건 본 거니 좋기는 했다. 그렇게 후지산은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갔고, 코후 분지의 모습을 보며 몸을 씻었다. 홋타라카시 온천이 위치하는 지대자체가 굉장히 높기에 코후 분지의 모습이 한눈에 쏙 들어오고, 개방감이 장난이 아니다. 역시 유루캠 성지 GOAT 중 하나. 

 

전설의 포크 카레

온천을 나와서 mono의 성지(?)인 키마구레야(気まぐれ屋, 타베로그 3.47)에서 카레를 먹었다. 사실 주인공 일행이 갔다가 매진이라서 못 먹었기에 이걸 성지로 부르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카레는 '전설의 카레'라는 굉장한 이름을 달고 있고, 돼지고기와 닭고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돼지고기를 선택해 포크 카레를 먹었는데, 인생 최고의 카레가 되었다! 일본에서 파는 카레 치고 굉장히 매운 편에 속했는데, 그 매운맛과 카레의 향신료 맛이 일본에서 먹어보기 힘든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잘 어우러져서 엄청 좋았다. 이와 함께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시큼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었는데, 이게 자칫 물릴 수 있는 맛을 잡아주어 매콤하면서 깔끔한 맛을 만들었다. 돼지고기는 하나도 질기지 않고 슬쩍 건드리면 찢기는 정도로 부드러웠다. 솔직히 이걸 먹기 위해서라도 다시 걸어 올라올 의향이 있을 정도이다. 진짜 한입 먹고 나서 놀랐다. 진짜 카레 GOAT.

 

ㅋㅋ!

난 먹었지롱

 

온타마 & 커피우유! / 휴게실

역시 온천을 하고 나왔으면 빼놓을 수 없는 우유와 홋타라카시의 명물 온타마. 진짜 다시 먹어도 신기하다. 겉은 바삭, 속은 완벽한 반숙인 게 너무 완벽한 맛. 이와 함께 우유를 쭉 들이키면 온천에서 다 못 푼 피로가 날아가는 느낌. 다 먹고 잠깐 시간을 보낼 겸 저번에는 가보지 못한 휴게실에 왔다. 사람이 없고 적당히 시원하면서도 콘센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전망대
역대 애니 JOAT

슬슬 후에후키 후르츠파크 전망대로 걸어 내려갔다. 딱히 뭔갈 보고자 하는 의지는 없었고, 풍경이나 슬슬 보면서 걸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너무 더웠다. 아무튼 적당히 걷고 전망대에서 코후 분지의 광활한 풍경이나 구경하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버스 시간까지 1시간이나 남은 것이었다. 여기서 1시간을 기다릴까, 아니면 내려갈까 고민했다. 지도를 보니 도보 1시간 거리를 45분 정도에 주파하면 열차를 바로 탈 수 있다고 했기에 바로 내려갔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더웠고 죽는 줄 알았다. 말이 내리막길이지 날씨가 이런데 뭔 의미가 있는지. 그렇게 진짜 겨우겨우 죽을 만큼 걸어서 야마나시시역에 겨우 도착하여 열차에 탔다. 홋타라카시 온천에서부터 걸은 시간은 총 1시간 26분이 찍혔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한 건지.

 

유기견 / 시즌 2번째 시몬야

그렇게 겨우 열차에 타서 코후역으로 돌아간 뒤 호텔에 체크인하고 한 시간가량 쉬었다. 그 와중 길에서 우이카를 봤다. 그리고 다시 나와서 전에 갔던 시몬야 코후역앞점(四文屋 甲府駅前店, 타베로그 3.2)에서 국룰 레몬사와와 함께 야키톤과 야키토리, 그리고 오랜만에 먹는 가츠키무치까지 배부르게 먹었다. 아무리 앞서 온린과 키마구레야에서 점심 같은 것을 두 번 먹었다고 해도 진이 너무 빠져서 배고팠다. 역시 저렴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탄이 없어서 아쉬웠다. 솔직히 식감은 혀를 따라올 게 없는 듯.

 

두려워요 / 진토닉

저번에 코후의 바 브루노에서 추천받았던 바 아시비(馬酔木)에 방문. 랜덤한 건물의 으슥한 지하 맨 끝에 위치해 굉장히 찾기가 힘들지만, 내부에는 친절한 80세 노인 마스터가 기다리고 있다. 진토닉과 모스코뮬은 더운 날씨에 딱 좋은 시원한 맛.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마스터와 진짜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한 것 같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전부 한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얼탱이 없을 정도. 아무튼 재밌었다. 입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일본 사회의 문제점, 일본의 원자력 문제와 핵폭탄 투하까지 온갖 민감한 이야기는 다 한 것 같은데, 마스터가 먼저 물어보셔서 어쩔 수 없었다.

 

요나키소바

숙소로 돌아와 요나키소바를 먹었다. 도미인에 묵은 만큼 무료라는 게 참 좋았고 의외로 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도미인에 묵으면서 힘들어서 대욕장을 이용하지 못한 게 굉장히 후회된다. 

 

이상으로 6월 24일 일정 종료.